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 일제 하락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 일제 하락
  •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
  • 승인 2020.03.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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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균 기자]13일 부동산 114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반면 비강남권은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주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 성남 일대의 가격 상승도 여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2주 연속(0.06%→0.05%→0.04%) 둔화됐다. 재건축은 0.05%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6%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라 국지적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10%대로 축소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에 수요가 유입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악(0.19%) ▲성북(0.19%) ▲노원(0.17%) ▲도봉(0.13%) ▲마포(0.11%) ▲구로(0.10%) ▲금천(0.10%) ▲서대문(0.10%)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봉천우성,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1·3단지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0.06%)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은 떨어졌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작년 3월 22일 이후 1년 만이다.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4000만원,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등 수용성 강세 높아

신도시는 ▲중동(0.07%) ▲산본(0.06%) ▲분당(0.04%) ▲동탄(0.04%) ▲평촌(0.03%) ▲일산(0.02%) ▲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중동은 중동 은하효성, 은하쌍용, 꿈삼환한진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을지삼익·한일과 가야5단지주공1차, 금강주공9단지2차 등이 75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경기·인천은 이른바 ‘수용성’의 강세가 여전했다. ▲수원(0.32%) ▲용인(0.29%) ▲성남(0.29%) ▲의왕(0.22%) ▲과천(0.19%) ▲안양(0.18%) ▲하남(0.14%) 순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수원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이 1000만~1500만원,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이 500만~2000만원,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1차,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과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3억원 이상의 주택 거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의무화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주택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가 1년 만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 인천에서의 풍선효과는 여전했다”며 “게다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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