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일대 박사, 알고보니 친문성향 중국계 국적?
美예일대 박사, 알고보니 친문성향 중국계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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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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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펜도스 국적 중국에 친문 성향?

저스틴 펜도스의 페이스북 글에는 대부분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분야에 관련된 글이 올라와 있다./ 저스틴 펜도스 페이스북 캡쳐 

최근 미국 예일대 박사가 국내 코로나 확진자와 관련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기고한 것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국내 매체들이 이 '미국 예일대 박사'의 국적을 의도적으로 숨긴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얼핏 듣기에는 한국 정치에 중립적인 미국인 명문대 박사로 착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펜앤마이크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관련 국내 정치에 대해 언급한 저스틴 펜도스가 친문 성향을 가진 중국인이 이라고 밝혔다. 

만약 저스틴 펜도스가 중국인이 맞다면, 중국인이 중립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해외 언론에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기고해 왜곡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펜도스, 실제 中국적자로서 푸단대 소속...동서대 교수로 재직 중?

미국 예일대 박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국내 매체에 소개된 저스틴 펜도스는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실린 기고문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에서 얻은 교훈: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Lessons From South Korea’s COVID-19 Outbreak: The Good, Bad, and Ugly)>에서 "현재 한국 정부의 방역시스템을 "모두가 부러워한다"거나 "코로나19 변수는 신천지·통합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국내 야당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회개(repent)하라"라고 말하는 등 정치개입성 발언을 했다.  

당연히 좌편향된 친여(親與) 매체들은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펜앤마이크에 따르면 펜도스는 중국 국적 학자로 세포생물학 전공이지만, 엉뚱하게도 '경제' 분야에서 경제난을 문재인 정권 탓으로 돌리지 말라는 친문(親문재인)성향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놓고 "좋은놈(The Good)"이라며 "한국의 SOP(표준운용절차)는 공격적이고 투명한 정보 공개, 대량의 검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오염된 환경의 소독 등 다섯 가지 단계를 요구한다", "정례브리핑, 관련 사이트, 공공알림문자 서비스를 통해 매일 공개되며 시민들이 자신의 위험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은 현재 1만건 이상의 검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 정부 입장을 대변하면서 "내가 이야기를 나눈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을 부러워하는 데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펜도스는 한국 노년층들이 '정치적 성향' 또는 '낮은 과학적 이해력' 때문에 SOP에 대한 오해와 의혹을 가진 경향이 가장 높다며,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읽고 쓰는 능력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한 곳이지만 이런 특성은 1950년대와 60년대(50s and 60s)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고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또 코로나 확산 요인으로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믿음을 가진 개인들(종교인들)"이라며 "한국에서는 신천지 신도나 관련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면서 "이 단체의 독특한 예배방식은 회원들 간의 높은 전염성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이 있다"고 썼다. 

펜앤마이크에 따르면 이같은 글을 쓴 펜도스는 모국이 중국인 것으로 파악되며 소속 대학·기관도 중국 상하이 직할시에 있는 국립종합대학 푸단(Fudan) 대학교 내 탠 유전학 학교(Tan School of Genetics)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국내 좌편향 언론들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의 기고문을 마치 '권위있는 미국 예일대 교수의 눈으로 보는 신뢰성 있는 시각'으로 꾸미면서 그의 국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 외교국방 관련 매체인 더 디플로맷에 빈번하게 기고문을 올렸다. 

2017   ‘한국이 경제 재앙을 맞을 태세를 갖추고 있다’ 

2018   “한국에도 마침내 미투 운동이 상륙해 옳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통적 유교 가부장제 관습의 부작용 탓으로 이 나라에서는 성폭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오랜 세월 억압받았다”

2018   "애플은 아시아 경쟁업체들의 손에 의해 조금씩 죽어갈 것"

2019   수출중심 한국경제 ‘임계점’ 임박 브라질 경기침체 초기단계와 닮아
 

펜앤마이크는 "중국 국적자가 외신의 권위와 미국 유명 대학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빌려 우한 코로나 최대 피해국가인 한국에서 중국인 대거 입국을 방치한 친중(親中) 문재인 정권의 역성을 들고 야당과 비판자들을 '매도'한 격으로 풀이된다."고 평했다. 

최근 중국 공산당이 조선족, 중국인 유학생 등을 활용 현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한 여론조작을 자행해왔다는 '차이나 게이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친중국의 지도급 인사들이 중국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중국발 정치개입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지금까지 기고해온 많은 글들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그의 학력과 관련해서는 미국 유학시절 이전의 기록은 나와있지 않다. 

더 디플로맷 잡지에 기고한 저스틴 펜도스의 글/이미지=더 디플로맷 캡쳐

일각에서는 "저스틴 펜도스 교수의 정확한 국적과 정치적인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 예일대 박사'라고만 표시한 언론사는 좌파 성향의 언론사가 주를 이룬다."라면서  "교활한 언론들이 국민을 우습게 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비난했다.

저스틴 펜도스가 미국 잡지인 '더 디플로맷'에 수년에 걸쳐 한국과 관련한 기고를 빈번하게 해왔다. 그가 어떤 기고를 하는가는 철저히 개인 적인 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편향된 국내 언론사들이 기고문의 의도를 철저하게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미국 예일대 교수의 발언'이라며 쓸데없는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은 심각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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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2020-03-16 22:46:41 (3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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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한국인 부모님을 둔 하프입니다. 국적은 미국이구요. 조금만 찾아도 정보가 나오는데 ㅎㅎ 정확한 정보가아닌 의심으로 기사를 쓰는 의도가 궁금하네요.
김아민 2020-03-15 17:22:57 (118.38.***.***)
저 박사님 페북에 본인이 직접 미국인이라고 밝혔네요!
아버지가 미국인,어머니가 한국인라고 해요. 정확한 기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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