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홍준표.김형오 등 공천탈락자...무소속 나가도 당선 안돼"
김형오 "홍준표.김형오 등 공천탈락자...무소속 나가도 당선 안돼"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20.03.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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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서신 "희생·헌신 없는 한국당으로 돌아가선 안 돼"

[박민화 기자]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천(私薦) 논란'을 "택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천이라는 주장은 (공천 결과를) 일부러 객관적으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말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가 사천했다고 지목된 후보 중 반 이상은 공관위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며 "오히려 공천을 못 주게 된 사람 대부분은 가깝고 신뢰했던 사람들이다. 내가 잘 알기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치를 할 사람 같았으면 내 사람을 심고 감정적으로 사람을 잘랐겠지만, 나는 정치를 안 할 사람이다"라며 "(공관위가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현재 당내에선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측근 인사나 친분이 있는 정치인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그러면 누가 제일 웃겠느냐"며 "그간 우리가 대의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국민에게 외면받은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당선될 수가 없다"며 "단지 우리 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기여할 뿐"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에서는 윤상현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 일부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측근 인사나 친분이 있는 정치인 등을 위주로 공천하고 있다며 '사천(私薦)'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사천 사례로 일부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공천에 배제된 중진급 인사나 일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출마지로 경남 양산을이나 대구 달서을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인천 미추홀을에서 공천 탈락한 윤상현 의원은 이미 탈당해 무소속 출마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공천 탈락한 일부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거론하며 "억울해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라는 뜻"이라며 "(공천 탈락자들이) 이를 자신만 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희생과 헌신을 보이는 게 정치인의 큰 모습이고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한 결단"이라며 "희생과 헌신이 없었기에 비난받았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 기대치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들어왔다. 새 사람으로 쇄신하라는 지상명령을 받고 들어온 것"이라며 개혁공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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