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23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다.
23번 확진자로 알려진 이 중국인 여행객은 우한이 봉쇄되기 바로 직전 8명의 중국인 일행과 함께 입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23번째 확진자는 1월 23일, 한국 관광을 위해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5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가 8명과 함께 단체로 입국한 날짜는 우한이 봉쇄되기 바로 직전인 23일이다. 의 자녀는 국내 충남 소재 모 대학원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질본의 정 본부장은 당시 "23번째 환자는 우한시 거주자로 한국에 와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오셨고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당시 23번 환자와 그 일행이 중국으로 다시 출국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 "우한이 공항을 폐쇄하면서 출국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23번째 환자가 그런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 주소지가 호텔로 돼있었는데 (찾아갔을 땐) 이미 퇴실했다. 다른 숙소 추적이 어려워 경찰의 협조로 찾아 보건소가 관리하다가 발견했다. "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환자의 동선이다.
이 23번 환자는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에 머무르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서대문구는 애초 이 환자가 민박에 있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민박은 같은 건물의 아래층에 별도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충남의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방문할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만 자녀를 방문했는지 등 자세한 동선은 질본만 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 중국인 환자의 2월 2일 이전의 동선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괜히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우한에서 온 중국인 환자가 1월 23일 입국한 시점부터 2월1일 까지 전국을 돌며 관광을 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의 소지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본에서는 동선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정부에서 일부러 중국인 확진자의 동선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무언가를 은폐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 발표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온통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 확진자 추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 정작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동선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한다." 라면서 "정부가 신천지 탓만 하려하고, 정작 바이러스의 발원지에서 입국한 중국인의 동선은 일부러 감춘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행태" 라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한편 서대문 보건소는 23번 중국인 확진자와 함께 이 환자와 함께 있던 다른 중국인 일행 7명 전원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성으로 판독이 되었다가도 추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뒤바뀐 사례도 있어 이들 우한발 입국자들이 무증상으로 국내에 아직 체류하고 있는지, 아니면 본국으로 돌아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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