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 서한 "거대 야당 중심...하나로 힘 합쳐달라 호소"
박근혜 옥중 서한 "거대 야당 중심...하나로 힘 합쳐달라 호소"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20.03.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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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화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은 4일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유 변호사는 "메시지는 오늘 접견을 가서 대통령게서 자필로 쓴 걸 교도서 정식 절차 밟아서 우편으로 받았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많은 고심 하셨던 거로 안다면서 최종 의견 발표가 있으시다고 결정한 건 오늘 접견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질문에선 "지난 번에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왼쪽 어깨 수술 했는데 재활 과정이 아직도 원활하지 않고, 오른쪽 어깨 부분도 상당히 고통스럽다면서 건강상태 좋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한 메시지
원본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서한 전문]

국민여러분 박근혜입니다. 먼저 중국 유입된신종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 수천명되고 30명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들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사천명이 넘는 홪기자 발생했고 앞으로 더많은 확진자 발생할수잇다니 너무나 가슴아파.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길 바란다. 국

민여러분 저는 지난2006년 테러 당한 이후 저의삶은 덤으로 사는것이고 그 삶은 이나라에 바친거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췄지만 북한 핵위협과 우방국과 관계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잇으면서 걱정 많았다.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

또한 현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 그렇지만 나라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맘이 편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국민여러분 나라가 전례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따라 이합집산하는거같은 거대야당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간극도 있지만 더나은 대민 위해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여러분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

2020년 3월 4일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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