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기자]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선거구민 등에게 설·추석 명절을 맞아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오 전 시장을 지난 2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설·추석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 총 5명에게 "수고가 많다"며 한 번에 5만원에서 10만원씩 모두 12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24시간 맞교대를 하며 고생하시는 경비원과 청소부 등에게 매년 두 번씩 명절마다 드리던 수고비로,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금품을 모두 회수했고 선관위에도 자진해서 설명했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며 모두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혹시라도 경비원분들에게 미칠 형사상 불이익에 대해 선처를 구하고 선관위에 자진 출석해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며 "매년 두 번식 늘상 해오던 일이라는 설명을 위해 작년에 드린 것 까지 묻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것까지 모두 합산해 고발을 했다니 망연자실할 뿐이다면서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계속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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