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동신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나중에 높은 가격에 파는 분들은 정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금 120명이 나서서 마스크 사재기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며, "단속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재기 상품이 시중에 정상적으로 나오도록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특히, "절대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상황에서 정부는 10만∼20만장이라도 더 찍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확보된 마스크가 적절한 곳에, 국민 손에 잘 유통되도록 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다만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을 통한 무상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줄 서서 사야 하는 수고는 덜겠지만, 아주 꼭 필요한 분야의 배분을 빼고서 계산해보니 일주일에 1매 정도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또, "일주일에 1매를 주는 것이 분배의 공정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대해 선뜻 의사결정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3조4천억원의 예비비를 왜 집행을 안하느냐. 예비비를 놔두고 추가경정예산안을 투입하는 것은 쇼"라는 질책을 받자 홍 부총리는 "목적 예비비를 포함해 예비비를 집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방역체계가 구멍이 뚫리고 힘든 경제를 더욱 더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회 의결없이 국무회의만 거치면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예비비를 왜 집행하지 않는가. 불과 천억 남짓만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 투입돼야 한다. 지금 대구를 보면 세 가지 긴급한 상황이 있는데, 늘어나는 확진자에 비해 병실 공급이 불가능해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10개 이상 확보돼야 한다"며 "중증 환자들은 지역 인근의 여유있는 병원에 전원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코로나19 환자들만 전담해서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 운영자금이 고갈됐다.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서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케어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정부가 준비 중"이라며 "적어도 돈이 없어서 이런 조치가 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도 관련 안건 7건을 처리하고 왔다"고 답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