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는 외국인…코로나19 이후 5.5조원 순매도
코스피 파는 외국인…코로나19 이후 5.5조원 순매도
  • Seo Hae
    Seo Hae
  • 승인 2020.03.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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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 현·선물을 동시에 팔아치우면서 당분간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조5천8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2월 들어 3조3천13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특히 2월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6일간 무려 4조2천4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2일 연중 고점(2,267.25)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1.68% 하락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30% 급락해 지난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천212명으로 4천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지역 집계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와 독일, 미국 등 중국 외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한 와중에도 국내 및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추세다.

    외국인은 이날 정규장 기준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7천663계약(5천18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3.3% 급락했던 지난 28일 코스피200 선물을 1천170계약(821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만큼 최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연구원은 "최근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를 고려할 때 외국인 수급이 향후 일주일 정도는 중립 이하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외국인 수급 정상화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변곡점을 맞을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경기 부양성 발언이 나오고 뉴욕 증시가 의미 있게 반등해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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