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박상현 IDCo 대표 “드론은 누군가의 직업을 뺏는 산업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4차 산업 아이템입니다”
[스타트업 인터뷰] 박상현 IDCo 대표 “드론은 누군가의 직업을 뺏는 산업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4차 산업 아이템입니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0.03.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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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은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에 IT 강국이라는 칭호가 붙으면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점점 넓어지는 시장과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이와 관련된 스타트업 역시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기존에는 사람들이 직접 제공하던 서비스 및 각종 업무 처리를 AI, IoT 등이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WEF과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전 세계 일자리가 5년 내로 714만 개가 소멸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차 산업 아이템으로 드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를 뜻한다. 현재 드론은 항공촬영, 화재, 재난, 농업산림분야, 드론택배 등 여러 산업군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런데 의외의 쓰임이 있다. 바로 농업에서 방제를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다. 고령화 현상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방제란 작업은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 문제를 스마트 자동드론을 통해 작업함으로써 해결하기 시작했다.

국내 스타트업 ‘IDCo’의 대표 박상현은 누군가의 직업을 뺏는 여느 4차 산업의 매개체와 달리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드론의 매력에 매료됐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스마트방제시스템을 도입하여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업체 ‘IDCo’는 드론 방제서비스 및 드론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와 거짓 없는 정직한 드론방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 자체 드론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IT 강국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 되고 싶다는 박상현 대표를 만나봤다.

IDCO 박상현 대표(좌측)

Q1. IDCo는 무슨 의미인가요?

IDCo는 International Drone Company의 약자로, 한국 내에서의 드론 회사로만 한정되기보다는 전 세계에 회사 이름을 쉽게 알리고, 뻗어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Q2. IDCo는 어떤 사업체이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IDCo는 4차산업의 중심인 드론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드론 방제서비스 및 드론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현재 한국은 급가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1차 산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히 방제는 농업에서 매우 힘든 작업 중 하나인데 일손이 없는 농촌에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하게 되면 사람 2명이 2-3일 걸리는 작업을 10분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IDCo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드론사업체입니다.

IDCo는 기본적으로 드론 방제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동방제는 오직 방제사에게 의존하여 정확한 방제가 불가하며, 정확한 약량 또한 측량하지 못하여 약해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였습니다. IDCo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자동드론으로 측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마트 자동드론은 드론 조종기 없이 단순 설정만으로 자동으로 약제를 살포하고 약량을 계산하며, 배터리 효율까지 계산하여 돌아오는 드론입니다. 이와 연동된 스마트방제시스템을 통해 현장관리 및 신뢰성 있는 방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3. 드론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창업수업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였습니다.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제점들에 대한 방안을 주고받으면서 처음으로 무언가에 빠져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차 산업을 배우면서 AI, 빅데이터, IoT, 자율주행, 드론 등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드론이 모든 4차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중심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드론은 매우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급격한 노령화 현상으로 농촌의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특히나 누군가의 직업을 ‘뺏는’ 산업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4차 산업 아이템이라는 것에 더욱 끌렸습니다. 그 끌림은 드론을 농업에 접목한 사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4. 해당 업계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단연코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신뢰’와 ‘정직’ 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중복방제, 미방제, 관리·방제단운영미숙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잘 모르는 농민들은 약해 등 다양한 손실이 생겼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농민들에게 신뢰와 정직이라는 두 단어를 잃는다면 결국 농업드론 업계는 배척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뢰성 있는 데이터와 거짓 없는 정직한 드론방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농민의 믿음은 물론이고 시장 역시 자연스레 확장될 것입니다.

IDCO의 드론을 이용한 농업 방제 작업

Q5.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드론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드론아카데미는 고려대학교 세종창업성장지원센터의 ‘과학벨트-창업성장지원사업’의 도움으로 기회를 발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드론과 4차 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신청하여, 단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교육까지 함께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드론을 전문적으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덕분에 기업 매출과 추가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6. 대표님가 생각하는 드론의 미래 전망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한다. 즉 드론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드론은 항공촬영, 화재, 재난, 농업산림분야, 드론택배 등 여러 산업군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 드론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사실에 기초해 진출 분야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Q7. 앞으로 IDCo가 계획하고 있는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IDCo는 자동방제와 스마트방제시스템을 통해 세종, 충남을 시작으로 드론방제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병해충시기와 농약비율의 표준을 만들 것입니다. 나아가 이번 3월에 열리는 국제드론박람회에 참가하여 드론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 업체와 MOU를 맺고, 공동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향상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8. IDCo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요?

현재 세계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산업군, 국가 토지정보 등 중요한 데이터들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는 오픈소스 외에 한국 자체 드론이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IDCo는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형 드론과 소프트웨어를 제작하여, IT 강국을 이끌어 가는 한 축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창업성장 지원사업]

2019년 과학벨트 기능지구 창업성장 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혁신 창업 클러스터를 대전 중심의 중부권역과 연결하여 중앙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고 예비창업자의 발굴, 육성, 지원을 통해 미래 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사업으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는 2020년 6월에 2기 참여자를 모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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