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박한명]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게 ‘문빠 바이러스’라는 시중의 말을 요즘 부쩍 실감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렬 세력, 소위 ‘대깨문’의 폐해가 극에 달한 느낌이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의 중요성 후덜덜”이라는 글과 함께 우한 코로나 확진자 지역별 현황표와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결과표를 결합한 사진을 올렸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물결 속에 대구와 경북만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빨간 색이 두드러진 사진이었다.
우한 코로나로 대구 경북이 고통받는 시점에서 이 사진을 첨부하곤 투표의 중요성이라는 말까지 적었으니 누가 봐도 ‘우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은 대구와 경북이 투표를 잘못해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막말이라기보다 진심이 묻어나는 글 속 짙게 배인 악마성에 소름이 확 끼친다.
이런 무서운 사고가 공지영 한 사람만의 문제일까.
생각해 보면 공지영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 이미 며칠 전에 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한 발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가 의심이 든다”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으로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 정권이어서 중국 눈치 보느라 입국 금지 안 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 이 사람 마음속에는 정치적인 관심밖에 없는 것 같다”
유시민은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해서도 이런 말을 했다.
“미디어에서 봤느냐?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밖에 못 봤다.” 이건 평소 유시민이 남의 비판을 매도할 때 ‘논리가 없는 인상비평에 불과하다’고 한 것과 같은 그야말로 생트집에 불과한 비난 아닌가. 그럼 한동안 잠잠하던 유시민은 왜 또 갑자기 튀어나왔을까.
◆정치적 위기 타개책으로 ‘대구 경북’을 제물로 삼은 집권세력
조국사태에서 우린 ‘물타기와 덮어씌우기’란 그의 수법을 이미 경험했다. 우한 코로나 사태도 마찬가지다. 괴질이 창궐한 책임을 청와대 정부가 아닌 정적에게 돌리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유시민이 방향과 타깃을 알리고 공지영이 실행에 옮긴 것으로 이해하면 맞는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지령을 받은 유명 무명의 대깨문과 홍위병들이 앞으로 여론 조작을 어떻게 해나갈지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우한 코로나 사태 책임을 신천지라는 종교세력과 대구 경북에 전적으로 돌리는 공작을 계속할 것이다. 물론 이 거대한 음모는 그들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 권력의 핵심부에서 기획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부 공식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라는 단어가 사용될 리 없다.
이미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유시민과 공지영 전에 대구를 공식 언급한 게 2월 20일 정부 발 보도자료였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 합동으로 배포한 우한 코로나 관련 보도자료의 제목이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이었다. 우한 코로나 프레임이 이미 짜였다는 얘기다. 국민은 또 속을까.
대한민국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부 약속과 다르게 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은 개선될 줄 모르고 우리 언론이 침묵하는 사이 중국으로 나가는 엄청난 양의 마스크 행렬과 정부 무능을 고발하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속속 올라오면서 확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이상한 일들이 왜 벌어지는지 진상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그리고는 이런 현상과는 거꾸로 비정상적으로 치솟거나 유지되는 대통령의 지지율. 한쪽에선 국내 여론을 중국 거주 조선족들이 조작하고 있다는 아직은 확인할 수 없는 루머까지 횡행한다.
요즘 바른말을 곧잘 하는 진중권이 “아무리 정치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공지영을 비판했지만 지금 정권과 지지세력의 정치병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국가와 국민을 파괴하는 역병에 마저 정치공학 계산기를 돌리는 ‘문빠 바이러스’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하고 무섭다.
후원하기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정기후원 (만원/삼만원/오만원)
- 일시후원 또는 자유금액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