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를 향해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처음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당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면서 누구도 예외 없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신천지를 향해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강제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일부 확진자가 자택에서 숨진 사례와 관련해선 "정부는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며 "대구·경북에 특별재난지역 을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해선 "정부의 거창한 공급계획, 생산량 수치 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중요한 건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쥐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한가하게 바깥 사정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국민부터 챙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 정도면 거의 전시에 준하는 비상경제상황"이라며 "기존 지원대책, 보조금으로는 역부족이다. 한 기업인은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김순례 최고위원이 "당을 지킨 사람들이 6두품처럼 내쳐지고 있다"고 공개 반발한데 대해, "결정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다시 검토하는 절차들이 있으니 그런 절차들을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대로 기준을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순례 의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 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 인사들이 성골 진골인듯 행세하고, 아스팔트 집회로 헌신하며 당을 지킨 사람들은 6두품처럼 내쳐지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대여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시킨다면 당의 존재는 무엇이냐"며 "공관위가 잘못된 공천으로 보수를 분열시키고 보수 우파 파멸로 인도하는 것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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