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수 100만을 넘어선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국민청원은 6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같이 대통령 비판 세력과 지지 세력이 온라인에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는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5시20분을 기준으로 1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은 청원에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 청원은 지난 25일 20만명 동의를 얻은 데 이어 이틀만에 동의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은 다음달 5일 마무리된다.
반면 이와는 반대로 문 대통령 지지자도 맞불을 놓았다.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같은 시각 6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대통령 님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돼 버린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고 계신다"고 했다.
한편 이같이 청원과 응원의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상을 띠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위급한 시국에서 탄핵과 응원의 글로 온라인에서 세 대결을 벌이는 것에 국민들이 보는 눈은 그리 곱지만은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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