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갑작스럽게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두고 "과잉 대응이라는 것이 내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국을 제한하는 것과 이미 입국한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조처를 잘 지켜보고 있다"며 "과잉 대응을 하지 않도록 현장에 있는 우리 공관이 주재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성지 순례를 하고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현지 매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내 한국인이 모두 조속히 출국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중국 등 코로나19 발병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자는 국내 여론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미 후베이(湖北)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대구 등 지역 사회 감염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차단할지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지만, (한국은)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며 "어떤 조처를 했을 때의 결과를 면밀히 따져가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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