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코로나19 여파로...시총 12조 감소"
국내증시 "코로나19 여파로...시총 12조 감소"
  •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
  • 승인 2020.02.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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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레저, 항공운수 등 업종 주가 급락

[최재현 기자]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국내 증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늘며 화장품, 호텔·레저, 항공운수 등 업종 주가가 급락해 이들 업종 시가총액이 12조7천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스크주·백신주 등 '코로나19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투자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 개인생활용품 업종...5조원 증발

2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의 이달 20일 현재 주가(종가 기준)는 6만8천500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9만1천200원)보다 24.8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조1천161억원에서 5조6천484억원으로 1조4천67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시총이 2조4천260억원이 줄었고, LG생활건강[051900]도 2천343억원 줄었다.

에프앤가이드의 산업 분류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생활용품 업종(4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5조565억원 급감했다.

호텔 및 레저 업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시총이 각각 6천204억원, 1천728억원 줄었다.

하나투어(-732억원), 모두투어(-435억원)를 비롯한 호텔·레저 업종(21개 종목)에서 한 달새 시총 1조8천464억원이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여행 인구가 줄어들며 항공사 주가도 급락해 항공운수업 10개 종목 시총은 2천601억원이 줄었다.

개인생활용품, 호텔·레저, 항공운수 외에 백화점(-7천728억원), 도소매(-2조9천204억원), 섬유·의복(-1조7천74억원), 무역(-2천123억원) 업종도 시총이 급감했다.

이들 7개 업종의 시총 감소액만도 12조7천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만큼 시총 감소 규모로 이번 전염병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 각종 테마주도 기승…생활 방식 변화 주목해야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세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었다.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코로나19 테마주' 주가는 최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였다.

한 달새 마스크 생산업체인 모나리자의 시총은 1천620억원에서 2천926억원으로 1천306억원(80.59%) 증가했다.

역시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의 시총은 1천275억원(157.59%) 증가했고, 질병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랩지노믹스는 625억원(113.21%) 늘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등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람들이 모이는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의 방문이나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대체재의 부상이 예상된다"며 "인터넷서비스나 게임,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생활양식 변화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온라인 교육주, 사이버결제주, 재택근무 관련주 등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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