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TV토론 나와서 고전..토론 역사상 최악이라는 조롱 받아
블룸버그, TV토론 나와서 고전..토론 역사상 최악이라는 조롱 받아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2.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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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쌍끌이'로 공격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날 처음 참여한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주자들의 집중 공세 속에 '토론의 최대 패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도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받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날 토론은 1천970만명이 시청해 민주당 경선 토론회 중 가장 많았다.

    온라인 시청자도 1천350만명에 달하고, 특히 25~54세 시청자 기준 역대 민주당 토론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역으로 블룸버그가 고전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이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세장에서 "어젯밤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라면서 "11월 대선 때 승리할 수 없는 누군가를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샌더스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우리가 샌더스 의원처럼 작은 기반에 호소할 후보를 선택한다면 치명적 실수"라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무당파, 공화당 지지자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 유권자에 지지 기반을 둔 샌더스 카드로는 이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승리 비결은 중도인 자신이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를 '블룸버그 대 샌더스' 양자 싸움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얼마나 환상적인 나라인가. 가장 유명한 사회주의자가 집 3채를 가진 백만장자다"라며 진보를 지향하는 샌더스가 부유하다는 비판의식을 담은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손함에 대한 존중도, 품위도, 정직도 없다"며 '학교 불량배'에 비유한 뒤 "우리 당은 그와 정면으로 맞서 싸울 후보가 필요하다"고 맹공을 가했다.'

    전날 토론에서 샌더스는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재직 시절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을 정조준하며 공격을 가했고, 일부 언론에서 토론회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회 후 트윗에서는 "여러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원한 공화당 억만장자가 이길 것이라고 정말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공화당에 머물다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블룸버그를 겨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윗을 통해 블룸버그의 토론에 대해 "아마도 토론 역사상 최악이었다. 더듬거리고 갈팡질팡했으며 극도로 무능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블룸버그가 유세 때 한 '어젯밤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였다'는 말을 인용해 "나도 동의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당신의 토론 실력을 보니 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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