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31명 추가 확인…대구경북서만 30명 발생"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31명 추가 확인…대구경북서만 30명 발생"
  •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
  • 승인 2020.0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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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어제만 20명이 발생한데 이어 오늘 오전까지 31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82명으로 늘었다.

오늘 추가 확진자 31명 중 30명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됐다.

하루에 30명 넘게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오늘(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31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8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31명이었으니, 사실상 하루 만에 거의 한달간 발생한 환자 수만큼 더 늘어난 셈이다.

새로운 확진 환자 가운데 30명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했는데요. 중대본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30명 가운데 23명은, 지난 18일 확진된 31번째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교회 교인이거나 병원 접촉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1번 환자와 연관된 확진 환자는 어제 확인된 15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한편 서울 종로구에서 확인된 확진 환자는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현재 이 환자도 해외여행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아직은 알 수 없는 환자가 서울만 해도 4명이 됐다.

앞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건 전문가들도 이미 경고한 상황인데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주축이 된 중앙임상위가 조금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잠정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임상위는 이날 국내 환자들의 증상을 보니 감염 초기 단계에서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상기도에서 증식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병원에 가기 애매한 경증 상태에서 오히려 감염력이 높아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라는 것이라 설명했다.

전파력만 보면, 사스 메르스는 물론 신종플루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감염환자들이 확산될 걸 가정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로, 환자발생을 최소화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정부도 지역사회 확산을 인정한 가운데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시작된 단계라고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실상 정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건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지는 않겠지만 그에 준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오늘부터 지자체에 코로나19 대응지침 6번째 개정안을 내려 지역 사회 감염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해외여행력과 상관 없이 감염 의심이 되는 환자에 대해 적극 검사가 실시된다.

또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한 사람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이나 목의 통증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도록 했고,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음압병실이나 1인실에 격리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접촉자 격리해제 기준도 높여 의료진이나 간병인, 동거 가족 같은 밀접한 지인은 격리 해제 하루 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14일 째 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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