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의 CEO 칼럼 : [14] 마이너스 금리의 시대에서
신근영의 CEO 칼럼 : [14] 마이너스 금리의 시대에서
  •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 승인 2020.02.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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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화폐다운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금융의 개념이 시작된것은 대략 로마시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물론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화폐로 인정받는 북송시대의 '교자'라는 화폐가 존재했다. 그리고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국가에서 발행했던 민간이 발행했던 화폐의 유통에 근간이 되는 금리가 마이너스에 이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2016년 일본은 공개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기조를 언급하면서 2016년 국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시작도 못하고 취소되며 발행에 실패했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240%가 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에서 채권 발행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일본의 펀더멘탈은 튼튼하다. 
그리고 일본 부채의 90% 이상이 일본국민이 보유하고 있기에 여차하면 오리발 내밀면 그만이다. 국가부도까지는 가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도 100%에 이르는 GDP 대비 부채 비율로 전세계 선진국들은 물론 신흥국들도 대부분 선심성 복지 예산의 증가로 발생되는 적자 재정에 의해 매년 화폐발행량을 늘려만 가고 있다. (우리나라 부채비율은 GDP 대비 40%수준)

돈이 흔해지면 부동산과 증권, 그리고 미술품 등 모든 실물 자산의 가격이 오른다.
우리나라에 넘쳐 흐르는 부동산 과열의 배경, 역시 유동성 과잉에 따른 투기 현상일 뿐이다. 
MMF 등 안전성 예금에 1,000조가 넘게 흘러 넘치고 있고, 공모펀드, 사모펀드에 몰려있는 펀드자금도 1,000조가 넘는 게 우리나라 실정이다. 
이렇게 투자할 곳을 못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돈이 국가 1년 예산의 몇 배가 넘는 천문학적 수준인데, 정부는 이 돈을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유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넘어 공장을 이전하는 등 많은 기업이 해외로 탈출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돈이 흔해지면 경제 곳곳에 버블이 생기기 시작한다. 
차고 넘치는 돈이 갈 곳을 못 찾고 투기성 짙은 상품으로 몰리는 것이 바로 버블이다. 최근 난리 법석을 서울 근교 부동산 폭등이나 암호화폐 광풍, 그리고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손실 원인도 넘쳐 흐르는 돈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발생된 일종의 버블이다. 

2008년 이후 미국에서 찍어낸 3.5조달러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은 어디로 갔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08년 이전 달러 발행이래 찍어냈던 8천억 달러에 불과하던 미국 화폐 발행량을 금융위기를 헤쳐나간다는 명목으로 5배 넘게 어마어마한 달러를 찍어 전 세계로 밀어 냈다.
그리고 그렇게 퍼져나간 돈으로 지난 10년간 전세계의 부동산과 증시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기업의 실적이 과거보다 2배나 더 좋은 것이 아니라 차고 넘치는 유동성의 영향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진 실물자산이 없는 근로자들은 아무리 급여를 올려준들 언 발에 오줌누기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젊은이들은 부동산 투자에 쌍심지를 켜고 있고, ‘투잡’ ‘쓰리잡’을 해가며 결혼을 미루고 있다. 
결국 시간이 갈 수록 부의 집중은 심화되고 가난은 대물림이 되며, 신분상승의 기회는 나날이 좁아진다. 성실하게 급여를 모아 은행에 예금을 한다는 것은 먼 옛날의 전설일 뿐이며, 앉아서 재산을 축내는 일이고 매년 인플레이션만큼 재산이 줄어들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재태크를 해야 하고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더 많이 벌기위해서라기 보다 뒤쳐지지 않고,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다.

이렇게 금세기 접어들면서 투자라는 행위는 전세계 사람 누구에게나 인생살이의 필수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삶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우리 민족은 역사이래 국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투자에 대한 기초 교육이라도 체계적으로 행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그럴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서점에 넘쳐나는 투자에 대한 책을 다 읽어봐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은 누구나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정치, 경제, 사회의 흐름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최악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발 밑을 잘 살피며 걸어야 넘어지지 않듯이 자주 산 등성이를 살피며 걸어야 내가 정상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단기 상품과 장기투자, 안전한 상품과 위험성은 크지만 대박이 날 수 있는 상품에 내 처지에 맞게 적절한 비율로 분산투자하며 투자자로서의 갖춰야 할 기초 지식과 소양을 닦는데 한시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이런 고민을 ‘토파보기’에서 하나 하나 함께 해 보고자 한다.

칼럼니스트  소개 

< 前>
-, 코스닥 상장기업 소프트랜드 대표이사 (창업기업)
-, 코스닥 상장기업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해태그룹 해태 I&C 대표이사 
-, 스카이인베스텍투자자문 대표이사 

 <現>
-,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장 
-, 한국 시스템트레이딩 협회장 
-, ㈜토파보기 CEO / 회장 (서울 강남구 역삼로 120 성보역삼빌딩 5층)
-, ㈜기프트랜드 회장 
-,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아주경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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