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6일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 등 70세를 넘어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적 정치활동을 지속하는 미국 남녀 정치인처럼 마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 하는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헌신을 다 해 의정활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그리고 학자와 교육자로서 평생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해오다가 8년 전 갑자기 정치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리고 이후 송파갑 지역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갑에서 19대 총선에 이어 재선을 지낸 박 의원은 올해 72살로,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입니다. '강남 3구'의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 입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건 정말 아니다. 순수한 뜻을 이해해주면 고맙겠다"며 당에서 미래한국당행 제안을 한다면, 받아들일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에서는 어제 서울 강서을 지역구의 3선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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