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중 정서 일파만파..신종코로나 사태가 기름부어
국내 반중 정서 일파만파..신종코로나 사태가 기름부어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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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정서·불안감 커지면서 국내 '전면적 봉쇄' 여론에도 정부는 우물쭈물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싱하이밍 대사의 발표는 국내의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는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싱하이밍 대사의 발표는 국내의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내 반중정서가 비등하고 있다.

    국민 안전 확보, 총선을 앞둔 국내 여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기대되던 한중 관계 복원, 중국과 밀착하다시피 한 한국 경제 등이 얽히면서 정부와 여당이 딜레마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상향하고 관광 목적 단기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검토'로 한발 뒤로 물러나는 등 중국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인것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 7만명이 속속 입국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의 불만이 크다.

 국내에서는 반중(反中) 정서와 함께 중국에 전면적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기를 희망하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으나 정부는 오히려 중국발 코로나19의 피해가 조만간 줄어들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도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전국단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론은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湖北) 성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거세다.

정부가 전면적인 중국 봉쇄에  나섰을 경우 외교적·경제적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평 중국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사태 이후 완전한 복원이 기대됐던 한중 관계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4월 총선 이후 6월 전후 방한에 무게를 두고 협의해 왔으나, 신종코로나 사태가 한층 악화하면서 이를 위한 협의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한 직접적 평가는 보류하면서 교역·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 세계보건기구(WH0) 근거를 따라야 한다고 말해 한국의 향후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국내 반중 여론을 급등시킨 요인 중 하나다.  

 정부에서 자꾸 중국을 의식해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라고 말하는 것은 2개월 뒤 열리는 총선을 앞둔 민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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