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업계 살리기 대책, 반응 엇갈려
서울시 관광업계 살리기 대책, 반응 엇갈려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02.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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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관광시장 살리기위해 3단계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도산 위기에 처한 관광업계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한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인 이번 대책에서 서울시는 1단계로 2∼3월 관광업계 긴급 지원과 '안전서울' 홍보에 주력하고, 2단계로 3∼6월에는 영화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과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관광수요 확대에 나선다. 이후 3단계로 관광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한류 마케팅과 함께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1단계에서는 경영난을 겪는 관광업계에 특별융자, 공공일자리, 보험 가입 등 재정 지원을 한다. 특별융자는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시중은행 협력자금 총 5천억원을 활용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20일에는 시청에서 관광업계 대상 융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는 아울러 관광업 종사자 중 실직자와 무급휴가자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에는 외국인 단체관광객 안심보험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전시, 국제회의 취소를 막기 위해 12월까지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연기하면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 기업·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지원금 조건은 완화한다. 서울시는 SNS(소셜미디어)와 해외 매체를 통해 서울 관광의 안전성도 홍보하기로 했다.
 

    2단계 관광수요 확대의 핵심은 영화 '기생충' 투어코스 개발과 서울 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 개최다.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촬영지와 봉준호 감독 대표작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연계 이벤트를 마련해 한류 관광 상품화를 추진한다.

    5월 열리는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는 국내 관광 홍보와 함께 현장 면접 등을 통한채용 확대에 나선다.

    내수 진작을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 휴가비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또한 DMZ(비무장지대)와 가까운 파주, 철원 등 10개 시·군과 평화관광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계 투어를 추진한다.  서울 관광상품 개발비 지원액은 배로 늘리고, 해외 여행사 상품개발 실무진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조기에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박원순 시장의 중국 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對) 중국시장 마케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전달해 CCTV 등 현지 매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3단계부터는 한류스타의 해외 콘서트에서 서울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모스크바·도쿄·상하이 등에서 현지 판촉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아시아·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동 현지 설명회를 연다.

   서울관광진흥기금 조성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매년 50억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조성해 서울관광 위기 대응과 관광업계 긴급 지원에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동대문 써미트호텔에서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주요 대책을 설명한 뒤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써미트호텔은 중형 규모의 3성급 관광호텔로 단체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공실률이 60%를 넘는다.

    박 시장은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관광업계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이번 대책 및 발언과 관련해서, 현재 중국 코로나19 관련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치 운운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결국 세금을 들여 국제 행사 취소를 막겠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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