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파워인터뷰] 소방사업자와 소방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FN 파워인터뷰] 소방사업자와 소방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0.0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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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산업공제조합 한호연 이사장과의 인터뷰

소방산업공제조합은 ‘소방사업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과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소방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2009년 4월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에 따라 소방청장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다. 

그러나 적자 누적 조합이었던 소방산업공제조합이 흑자로 전환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또한 세들어 살던 양재동 사옥에서 소방산업공제조합 명의의 자체 사옥으로 사세확장 이전을 하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한호연 이사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공을 전임자와 조합원들에게 돌린다.

[인터뷰 전문] 

한호연 소방공제조합 이사장 

이사장님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주세요.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한호연입니다.

대학 때는 민주화를 위해 나름 노력도 해봤고, 조합이 자율적으로 경영하는 운송회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IMF를 맞아 좌절도 했었고요.  

IMF 즈음에 온힘을 다해 운영하던 회사가 망했을 때는 "사회 시스템에 다소 문제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나 자신과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려고 고민을 거듭했던 기억이 납니다. IMF때 부도난 회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 조그만 버스회사를 하나 인수하게 되었죠.  

초창기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직원들 밀린 임금, 퇴직금 이런 것은 갚아야 되는 빚이 있었거든요. 노동조합이 자율적으로 경영하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방산업공제조합은 어떤 곳인가요?

소방산업공제조합은 소방산업진흥법에 근거해서 2009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소방시설공사를 하는 경우에는 소방시설 출자를 해야 되고 그 사람들이 공사를 하게 되면 보증서를 끊어야 되는데, 이런 보증서 등을 저희 소방산업공제조합에게서 끊어가는 시스템입니다. 

초창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아서 적자가 많이 났죠. 그래도 2018년도 말에는 흑자로 전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방산업공제회관 현판식 당시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가 처음 왔을 때 2018년도 전까지 10년간 누적 적자 상태였고, 2019년 흑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적절한 타이밍이었고, 정확히 말하면 운이 좋았던 것이지요. 

흑자경영 후에 달라진 변화가 있었다면요?

우리가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승진이 정체되어 있었어요. 2급에서 1급 올라가려면 4년 걸리는데 영업실적이 안 나오니까 승진이 계속 정체가 되는 거지요. 다행히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인 작년에 승진을 꾀 많이 했습니다. 작년에 제가 19명을 승진 시켰습니다.

또 총회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조합원 총회는 일반적으로 시끄러운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지금껏 못 올려주던 지분가 배당이 올라가니 총회의 분위기가 좋아진것 같습니다. 요즘은 총회가 조용하면서도 화기애애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소방산업공제조합과 일반적인 협동조합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일반적인 협동조합은 1인 1표를 고수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좌수대로 표결권을 갖는 시스템입니다. 

저희 조합은 기본적으로 조합원이 7000명이 넘어요. 7000개 회사가 넘는다는 얘긴데, 7000개 회사가 한자리에 모여 투표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대의원제가 되어있는데 대체로 협동조합과 유사한 방식이 많기는 합니다.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해 소회를 밝혀 주신다면?

20대 국회가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가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은 올해 4월1일 부로 시행이 되는데, 작년에 저희들도 국회에서 소방단체들과 함께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계속 옥신각신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가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가직 전환으로 소방관들의 사기가 많이 올랐습니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것이 소방인데 이 일을 하면서 갖고 있는 이사장님의 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국내 소방업체들은 대체적으로 열악하고 규모가 작아요.  

소방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보면, 결국은 산업을 키워서 수출도 많이 하고 세계의 소방을 리드 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됩니다. 

저희는 소방산업 전반을 키우고 영세한 업체에 대한 지원을 위해 소방산업 펀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방관련 단체들이 100억을 조성하고, 정부의 모태펀드가 100억, 그리고 투자를 50억 해서 250억 사이즈로 펀드를 지금 만들고 있어요. 

소방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IT와 디지털을 활용해서 선진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사장직을 맡으며 보람되는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첫째는 소방공제조합이 건물주가 된 것입니다.  원래 전임자 때부터 계속 건물을 사야겠다고 생각을 갖고 있었고 계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사는데 시기나 결단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2018년도에 결국 건물을 샀죠.

사실은 저희가 조합원 이익에 기여하는 일이 중요하고 그 사람들의 재산의 이익을 늘려줘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유물은 아니지만 건물 산 것에 대해서는 조합원도 좋아하고, 소방청에서도 만족하는 분위기 입니다. 

 

소방공제조합과 국민들 생활과 어떤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요?

 국가적으로 소방의 당면 과제는 소방력을 증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소방력이란 화재를 진압하거나 예방하는데 필요한 인력이나 기동력 등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소방관의 업무분석을 해보면 10%만이 불을 끄는 업무이고 나머지 90%는 구조, 구급, 대민 서비스 등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소방력을 다시 정리하는 것도 필요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번째는 소방관이 안전해야 되고 위험에 처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가 소방산업이 발전해야 되고, 세번째는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안전의식이 제일 중요합니다. 만약에 불이 일어나면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 가스 폭발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마음속으로 리마인드 해보는 것이 국민생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전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형식적인 것보다 각자 개인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현재 일에 충실해서 내년까지 임기를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작년에 출자금이 100억이 늘어나고 수익이 34억정도 나서 작년에 총 134억 늘었습니다. 

올해 목표라면 자산 증액 1800억 달성입니다. 아마 올해 까지만 하면 채워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우리 조합이 성장하는 것에 제일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투자금을 많이 받아서 출자금을 늘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익을 많이 내는 것입니다. 

조합의 임직원들과 함께 각자 맡은 일을 충실히 하다보면 궁극적으로 조합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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