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정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에서 이런 의견을 냈다.
이 지사는 19번 환자(36세 남성, 서울의료원 격리)의 경기도 이동 경로 발표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응을 소개하며 "(확진자가) 분당의 부모님 집에 갔다고만 발표하고 무슨 동인지 어느 아파트인지 안 가르쳐주니 분당 전역이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되 모든 국민에게 동호수를 알려줄 필요는 없기 때문에 확진자와 가까울수록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단계별로 공개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메르스 확진자 발생 당시 환자의 거주 아파트 단지를 SNS로 공개한 후 이곳 주민에게만 환자가 몇동, 몇호에 사는지 개별 안내하는 등 단계별 감염병 정보공개 조처를 하며 불필요한 불안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주면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몰랐던 루트로 확진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리고 불편해도 전수조사를 하고 의사 판단을 거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사해주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건의 내용은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전달해 잘 검토되도록 하겠다. 그냥 듣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와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동해 선별진료소, 음압 병상, 격리병실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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