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험지 출마를 공언하고 한달 넘게 시간을 끌다 내린 결정인 가운데 먼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선급 총선 경쟁이 막을 올렸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출마지역을 정하지 못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후들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자랑스러운 종로를 반드시 무능정권 심판 1번지, 부패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로출마를 두고 더이상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총선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침내 결단을 내린 것.
황 대표은 종로 출마 선언으로 이낙연 대 황교안 이라는 빅매치가 성사됐지만 황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이 전 총리와의 싸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과의 대결이란 점만 부각시켰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상대방은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의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을 차기 대권주자들의 싸움이 아니라 현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미 링위에 올라 황 대표를 기다려 왔습니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신사적인 경쟁을 한 번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바가 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며 짧은 입장문만 내놨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 한국당내에선 늦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깊은 고뇌와 숙고 끝에 나온 결단은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또,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해,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등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가 결국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결심했다. 험지 중 험지를 택한 셈이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에 압박을 받는 것은 한국당 내 중진급 이상의 의원들이다.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려울수록 대표급,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아마 우리 당 여러 중진 의원들께서도 저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산다'는 황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은 한국당 내 중진 의원들에게는 험지 출마에 대한 압박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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