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와 건강을 선물하는 '설 떡국'..."조상의 지혜 담겨 있어"
장수와 건강을 선물하는 '설 떡국'..."조상의 지혜 담겨 있어"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20.01.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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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진 기자]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설날이면 떡국을 먹어 왔다.

떡국에는 긴 수명을 바라는 의미도 있지만, 신경 전달물질이 풍부하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재료를 넣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떡국에 담긴 의미와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육수와 하얀 떡이 어우러지며 노란 지단과 빨간 고추만 넣으면 소박한 설날 떡국이 완성된다.

새해 첫 명절, 조상들은 한해를 정성스레 준비하는 마음을 담아 떡국을 만들었는데 긴 가래떡은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를, 엽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자른 떡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쌀을 물에 불려 만드는 가래떡은 건강에도 좋다.

쌀눈에는 혈압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 '가바'가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쌀을 물에 불리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것.

새해 첫날에 나누는 전통 음식 떡국은 이렇게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조상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한편, 설날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 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한다.

본래 '떡'은 아무나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쌀밥 한 그릇도

어쩌다 먹을 정도로 쌀이 귀했다.

때문에 그런 쌀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은 환갑잔치나 명절과 같은 큰 의미가 있는 날뿐이었다고 한다.

'떡국'은 떡이 갖고 있는 '잔치'의 상징성이 '최고의 즐거움'으로 확대된 것이다.

따라서 설날 아침에 평소 먹기 힘든 고기와 함께 떡을 먹기 위해 고기가 들어간 떡국이 만들어졌으며, 명절음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편,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은 떡국에 넣어야 제 맛이 나는 꿩고기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 대신 닭고기를 넣어 떡국을 끓였다는데서 비롯된 말이라 전해진다.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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