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용 교수 칼럼]  할머니, 밀라논나, 영원씨TV 등 ‘시니어 유튜버’가 대세다!
[최재용 교수 칼럼]  할머니, 밀라논나, 영원씨TV 등 ‘시니어 유튜버’가 대세다!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1.2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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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시니어들의 삶은 과거 시니어들의 삶과 사뭇 다르다. 과거 시니어들은 젊은 시절을 거쳐 중·장년층을 가족을 위해서 일벌레로 살다가 정년퇴직과 함께 모든 사회생활은 거의 종지부를 찍는 경우가 허다했다.

 

인생의 거의 반을 직장에서 쳇바퀴 돌아가듯 한 삶을 살은 후 정년퇴직 혹은 명예퇴직은 그야말로 사회로부터 마치 이제 당신의 기능은 다 해 쓸모가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처럼 불현 듯 초라함과 무기력함으로 빠져들게 하기 쉽다.

 

많은 가장들의 너무 이른 정년퇴직 혹은 명예퇴직 이후의 삶은 경제적으로 아무런 보장도 찾을 수 없기에 수 십 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둔 가장들의 걱정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그러나 남은 가족들의 생계는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이 없어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남기에 이들의 삶의 질은 겉잡을 수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 가장들이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으로 제2의 직업을 선택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자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인해 많은 가장들의 퇴직금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의 시니어들은 그동안 숱하게 들어온 이런 실패사례들을 접하면서 섣불리 퇴직금을 날리기 보다는 지자체나 여러 단체나 협회 등의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많이 개선 되 가고 있다. 아직 사회생활이 거뜬한 나이이기에 자신의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삶을 꾸릴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인 미디어, 유튜버 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들어 1인 미디어와 유튜버 활동은 소셜미디어의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2020년에는 그 세력 확장에 가속도를 높이며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퇴직금을 경험도 없이 무조건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에서 투자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가능하면 퇴직금을 건드리기 보다는 자신이 젊음을 바쳐 갈고 닦아온 세상경험, 사회경험, 지적 노하우 등을 유튜브나 1인 미디어를 통해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요즘 유튜브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개설하면 50세 이상 수강자가 80%가 넘는다. 세계 최초로 개설된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신입생들도 70%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시니어 유튜버가 같은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이유는 젊은 세대들이 갖지 못한 콘텐츠를 시니어 유튜버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의 경험을 잔소리가 아닌 지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유튜버 셀럽으로서 시니어 유튜버들을 대하고 시니어 유튜버에게 댓글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곤 한다.

 

재미있는 시니어 유튜버들의 예를 들어 보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할담비지병수 할아버지,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은빛 장발을 휘날리며 패션업계를 장악한 데뷔 2년차 시니어 모델 김칠두 할아버지, 한국 최고령 유튜버인 이영원 씨 등 일명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 은퇴 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년)’가 대표적이다.

 

젊은 층들은 이들로부터 삶의 지혜와 혜학을 배우는 등 세대를 아우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시니어 세대들은 그들이 살아온 평범한 인생에서 공감과 재미를 느끼고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컴퓨터가 없거나 있어도 사용이 서툴러도 상관없다.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쉽게 업로드 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준비한다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또 다른 꿈을 이루려는 시니어 세대에게 유튜브나 1인 미디어는 새로운 활동 영역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에 크리에이터가 포화상태로 넘쳐난다고 해도 날마다 시간마다 새로운 크리에이터는 계속 등장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실버 크리에이터도 새롭게 급부상하며 또 다른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나이에 상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그들의 삶 자체가 큰 자원이요 스토리 소스며 콘텐츠가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탄탄한 구성력이나 화려한 편집기술이 없어도 나름의 서투른 매력, 풍부한 경험치, 삶의 노하우 등은 젊은 세대들이 흉내 낼 수조차 없는 가장 큰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니어 유튜버들의 채널들에는 나이를 불문한 인기를 누리며 구독자들로 채워져 가고 있으며 다음 회 이어질 방송 혹은 영상물에 기대감이 팽배하다. 그래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수익구조이다.

 

처음부터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을 중심으로 1인 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톡톡 튀는 콘텐츠들은 다음이 기대되기에 자연스레 이들 시니어 유튜버들은 인기는 기본이요 여기에 수익구조가 붙어 젊은이들이 부럽지 않은 실세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독서나 강연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차원을 벗어나서 놀이처럼 유튜브를 통해서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 받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좀더 많은 시니어들이 유튜브를 배우고 자신의 경험을 유튜브에 공유하며 제2의 인생을 즐겁게 시작했으면 한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교수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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