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11) 신종플루 건강한 식생활로 극복하자.
권순철의 유통칼럼(11) 신종플루 건강한 식생활로 극복하자.
  • 권순철
    권순철
  • 승인 2009.10.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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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 오던 여성 세 명과 남성 한 명이 27일 숨졌다. 이 중 2명의 노인은 고위험군이었고 26세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비고위험군 환자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하루 확진 환자가 4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여름 몇 십 명 정도 늘어날 때와 차원이 다르다. 그때와 달리 우리 주변 곳곳에 바이러스가 이미 널리 퍼져 있다는 반증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본부 박기동 박사는 “겨울을 두 번 겪으면서 하루에 10만 명 정도 환자가 발생해 인구의 80%가 걸린 뒤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당분간 감염자가 더 늘고 중환자나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관건은 얼마나 전파 속도를 늦추고, 얼마나 중환자나 사망자를 줄이느냐다가 관건이 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필자로서도 여간 신경이 쓰인다. 공부도 해야 하고, 건강도 지켜야 한다. 그 어느 하나도 뒤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접근을 하기로 했다. 얼마 전 접한 타미플루의 주원료가 유정란이라는 기사를 생각났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필자는 분명 유절란을 먹고 자랐다. 그러던 것이 도시생활을 하면서부터 무정란으로 대체되었다. 아마도 가정주부의 지갑이 유정란을 허락하지 않았거나 유정란을 믿고 살 수 있는 상품이 없었을 것이다.

계란업자들의 장난이 선량한 농민과 주부를 유정란에서 무정란으로 고급계란에서 저급 계란으로대체 시켰는지도 모를 일이다. 바구니에 계란이 담겨 있다고 하자. 어느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겠는가? 믿고 살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업자들이 우수게 소리로 브랜드가 아니면 30개들이 한 판으로 가능하면 싼 계란을 사다 먹으라고 한다. 이런 왜곡된 유통이 양계장을 힘들게 하고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태초에 걸음은 무성한 늪의 갈대 속을 뒤지며, 야산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산야초와 나무와 풀의 열매를 찾아, 길도 없는 깊은 산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좇고, 비를 피해 동굴 속에서 잠을 자야 했다.

한 곳에 머물러 살기 시작하면서 그곳의 들판에서 먹을 거리를 재배하였고, 재배의 필요는 지혜의 눈을 뜨게 했다. 논밭을 만들고, 수로와 농로, 이랑을 만들고 수 천 년간 그것을 유지해 왔다. 수 천 년간 쌀과 보리, 과일, 채소 등으로 논밭은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따사로운 봄날, 무더운 여름날 그리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의 햇살은 산과 들에서 나는 것을 곁들여 주어 사람들에게 한층 풍요로운 식탁을 꾸며 주었다. 모두가 매우 기쁘고 감사할 일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먹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며 마시는 들의 공기와 산의 정기이다.  그것은 건강한 생명이 결코 빠트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먹거리의 하나이다. 때로는 산 깊이 들어가 대자연의 정기, 원시의 영기를 전신으로 마셔 생명의 원소가 되도록 해보자. 이것이 우리의 식생활을 좀더 완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거기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없었고 벗어나서는 생명이 완전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점차 들에 재배하는 것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산으로부터, 숲으로부터, 들로부터 벗어나 인공의 자리에 살게 됨에 따라 잃어버리는 것 또한 많아졌다.

우리는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보약을 찾고, 유기농을 찾는다.

곡식을 먹는 자는 지혜롭고,

고기를 먹는 자는 사납고,

풀을 먹는 자는 우둔하고,

기(氣)를 먹는 자는 장수한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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