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기자]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날 오전 송 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부당한 방법으로 청와대 등과 논의해 선거 공약을 개발한 건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장 모 전 선임행정관을 만났는데, 검찰은 해당 만남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송 시장이 고문으로 있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송 시장 공약 개발에 부당한 방법으로 도움을 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고, 송 시장과 장 전 선임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한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도 외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병기 부시장의 2017년 11월 초 업무일지에는 '중앙당과 BH, 임동호 제거, 송 장관 체제로 정리'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고위직 자리를 제안한 건 아닌지도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 얘기가 오간 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혀왔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오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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