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피의 보복 선언...트럼프, 오래전 제거했어야"
이란 하메네이 "피의 보복 선언...트럼프, 오래전 제거했어야"
  •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
  • 승인 2020.01.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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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태 기자]이란 군부 실세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이란과 주변 시아파 국가 무장세력들은 보복과 항전을 경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중단을 위한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 사살에 대응해 가혹한 대미 보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피의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국의 공습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최고의 응징을 천명했다.

이란은 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테러에 책임을 묻는 다양한 법적 조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와 레바논, 시리아 등 주변 시아파 국가들 무장세력도 가세하며 대미 항전을 외쳤다.

중동의 화약고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무력 사용을 비판하며 자제를 요구했고, 유엔과 유럽연합, 세계 각국 정상들도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견에서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관과 군인에 대해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건데, 그런만큼 오래전 제거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시에 따라 감행된 '제1의 테러리스트'를 죽이기 위한 이번 미군 이번 공격은 전쟁을 멈추기 위한 것이지 시작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도 항변했다.

미국 당국도 중동지역 내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한 '임박한 위협' 이 있었다고 확인하고, 특히 솔레이마니가 워싱턴에 대한 공격 기도를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3천500명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란이 강력한 보복 공격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미국의 심장부 가운데 하나인 뉴욕시는 테러 가능성에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과거에 직면했던 어떤 위협과도 다른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이 크게 뛰었다.

현지 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3.1% 급등한 6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모두 중동지역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되면서 0.7~8%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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