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EO]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에코휠의 김태형 CEO를 만나다
[화제의 CEO]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에코휠의 김태형 CEO를 만나다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19.12.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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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란 말 그대로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이다. 때문에 대다수 경영인은 기업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하지만 돈보다도 환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코휠 김태형 대표는 “돈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우선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원을 아끼는 일에서 가장 큰 마진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자동차 바퀴는 자원, 환경, 자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동차 바퀴는 기스만 나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낭비행위를 통해 환경을 망치는 비합리성을 고려했던 그는 재제조나 재활용을 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김 대표는 “재제조를 거친 바퀴는 새 바퀴의 절반 가격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안전상 문제가 없는 알루미늄 바퀴를 재제조하면 비용과 자원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포터링 크롬 휠의 경우는 부식이 되지 않고 미세먼지도 일으키지 않아 환경오염에도 좋습니다. 환경과 자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은 없지만 틈새시장으로 가능성을 발견해 사업을 시작했죠.” 라며 창업동기를 설명했다.

비용 절감과 친환경..스퍼터링 기법

과거에는 크롬을 습식 기법으로 도금해 강한 빛이 나는 바퀴가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금속 입자를 촘촘하게 쌓는 스퍼터링의 반광 질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법은 기존 습식 도금기법과는 달리 오염 물질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20년 전부터 스퍼터링 기법을 개발해 운영하는 회사와 독점으로 계약했다. 그는 “스퍼터링 크롬은 모든 색을 다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쁘다는 장점이 있어요. 실버, 블랙, 골드도 다 가능하죠. 골드와 블루를 섞을 수도 있어요. 따라서 튜닝에서도 굉장한 산업이 된다”며 스퍼터링 기법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휠의 재제조를 하기 위해선 박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박리 후 연마과정도 거쳐 새 바퀴처럼 만들 수 있다. 과정이 많아 새 바퀴보다도 더 안정적이고 탄탄하다."

 “유럽에서는 박리하는 과정을 샌딩으로 해달라고 합니다. 샌딩은 모래로 돌려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모래로 벗기면 표면이 거칠어져서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보기 안 좋은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예쁘지 않아도 재제조 제품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도 환경을 생각한 재제조품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의식이 조금은 낮아요.” 라고 김대표는 말한다. 

이처럼 샌딩 처리를 한 재제조 제품은 국내에서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이 어렵다. 규제 강화로 매년 개발하기도 우리나라도 규제를 강화해 박리과정에서 사용하는 약품이 매년 달라진다. 

경제성과 환경의 딜레마 극복 

에코힐 또한 작년에 사용하던 약품을 올해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직면한다. 매년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박리액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순한 약품을 사용하다 보면 바퀴의 표면이 조금씩 거칠어지는 경우도 있다.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쌉니다. 환경은 절대 돈으로도 구매할 수 없습니다. 비용이 더 들어도 환경과 자원을 생각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마진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저희 에코휠을 선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렌터카회사와 리스회사와는 저희 회사의 신념과 잘 맞아 같이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절감되면 소비자는 구매할 수 밖에 없어요. 소비자가 저이자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환경과 자원을 아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아끼는 것이 인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당장 천 만원을 들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나중엔 더 큰 돈을 들여도 불가능하다. 나중에 많은 비용을 들이면 결국 재제조를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생각이다. 

최대 65%까지 비용 절감 가능

김 대표는 “요즘은 자동차를 소유하기 보다는 장기 렌탈을 하는 추세입니다. 일반 렌터카 회사는 차를 구매해 금융을 하고 있다. 빌려주는 대상은 자동차지만 어떻게 보면 돈을 빌려주는 셈인거죠. 또, 자동차 보험을 웬만하면 들어놓지 않습니다. 고장 난 경우 알아서 수리를 하죠. 이럴 경우 저희 회사에 맡기면 비용을 최대 65%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들은 웬만하면 다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제조회사가 훨씬 좋죠.”라고 전했다. 

에코휠은 중소기업 렌터카 회사, 타이어 중소기업 외에도 SK그룹, 롯데렌터카, AJ렌터카, 오릭스, 레드캡, 농협캐피탈, 우리캐피탈 등 여러 대기업과도 협업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할 일은 나눠져 있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에코휠이지만 처음에는 리콜을 당하는 아픔도 있었다. 

김 대표는 “지금은 고문님으로 계시는 분이 교수들과 스퍼터링 기법을 개발해 납품을 했어요. 그때 당시 쌍용에 제일 먼저 납품했는데 표면이 벗겨져서 리콜을 당했어요. 리콜을 당해 회사가 많이 어려워졌죠. 

자본이 많은 회사면 괜찮았을텐데 그렇지 않아 회사가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회사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일도 있었죠. 지금은 자리를 잡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원래 저는 의류회사에서 영업을 했어요. 가족들이 에코휠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지금의 십분의 일밖에 되지 않았어요. 연구와 개발에만 시간을 쏟아서 영업이 잘 되지 않았거든요. 그 사실을 알고 제가 들어와 대기업에 납품을 하면서 규모가 점점 커졌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열배 이상이나 성장했다”며 회사의 성장기를 들려주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할 일 나눠줘야김 대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할 일이 나눠져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재제조와 튜닝은 중소기업이 진행하고 대기업은 납품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협업해서 서로 윈윈하자는 거죠. 내연기관 부품이 3만개인데 전기차는 3천개밖에 되지 않아요. 즉, 2만개 이상의 회사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정부는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대기업이 모든 산업을 흡수해버리면 중소기업은 설 곳이 사라집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정부에서 교통정리를 잘해주었으면 하는 염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 

박리도 친환경적으로“박리공장이 화학약품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서로 협업해서 박리공장에서 쓰는 응집제 화학약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오폐수를 처리하기 전에 오폐수에 제일 많이 들어있는 원료를 걸러주는 작업이 있어요. 중소기업 두 곳과 대기업 네 곳이 하고 있습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최초로 걸러주는 응집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주원료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응집제가 달라지죠. 올해는 사용 가능하지만 내년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는 응집제를 계속 개발해 박리과정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렌트카 사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시작한 일이 있는데 현대와 기아에서 중고부품을 받아다가 수출하는 것입니다. 수출로 역량을 넓히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년에는 캐피탈과 연결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신년도 구상을 밝히는 김태형 에코힐 대표는 서울구치소 교화위원회에 총무로서도 열심히 봉사중이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군부대나 소년소녀가장단체, 양로원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에게 봉사를 하게 되는 거죠. 후원자들을 더 많이 모집해서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총무를 맡고 있는 단체가 많이 있어요, 그 단체에 지원을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더불어 사는 온정의 마음도 전했다.

한편 주)에코힐 김태형 대표는 오는 20 일 강남 뉴힐탑호텔에서 열릴 2019제2회 아시아리더대상 (위원장 장순배)에서 아시아파워브랜드대상으로 선정되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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