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美보석브랜드 티파니 19조에 인수
루이뷔통, 美보석브랜드 티파니 19조에 인수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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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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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의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이하 티파니)를 총 162억 달러(19조원 상당)에 인수하기로 양측이 2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LVMH는 182년 전통의 티파니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의 20∼30대를 겨냥해 주얼리 부문의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LVMH와 티파니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인수 총액 162억 달러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히고 "LVMH의 티파니 인수는 LVMH의 귀금속 부문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앞서 LVMH가 제안한 인수가격인 주당 120달러가 회사의 가치를 현저히 저평가하고 있다며 거절했고, 양측은 재협상을 통해 인수가를 주당 135달러(16만원 상당)로 확정했다.
    양측은 내년 중반에 인수거래를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티파니는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승인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총액 162억달러는 여러 패션·명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사세를 확장해온 LVMH의 역대 인수 규모 중 최대다.

    티파니의 최고경영자(CEO) 알레산드로 보글리올로는 이번 인수 거래가 티파니에 "자원과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자신의 성(姓)을 따 뉴욕에서 시작한 티파니는 '로빈 에그 블루'로 불리는 특유의 푸른색 포장으로 유명하며 세계적인 고급 보석브랜드로 성장, 현재는 전 세계에 300여 곳의 매장을 두고 1만4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는 뉴욕의 명소로, 이곳은 미국의 작가 트루먼 카포트의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소설은 1961년 오드리 헵번 주연으로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돼 티파니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티파니는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고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에 더해 미국의 외국인 관광이 부진하면서 국내 소비 감소로 고전해왔다.

    LVMH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182년 전통의 티파니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에서 보석·귀금속 분야(주얼리)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주얼리 부문은 명품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LVMH는 중국의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명품 시장의 확대를 주도하는 시장 흐름에 따라 티파니 브랜드 인수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주얼리 시장의 성장세는 작년에 의류 부문을 능가했고, 올해 보석류 시장은 연간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의 글로벌 투자자문사 '제프리스'의 보석시장 부문 애널리스트 플라비오 세레다는 "티파니 브랜드의 주식과 푸른색 상자의 상징적 이미지의 힘은 현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서 "LVMH는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시장 확대 노력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럽의 최고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루이뷔통, 펜디, 크리스티앙 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의 고급 패션·명품브랜드를 다수 거느린 세계 최대 패션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LVMH는 카르티에를 거느린 경쟁사 리치몬트 그룹에 비해 보석 시장의 입지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티파니는 LVMH의 보석·귀금속·시계 브랜드인 불가리, 태그호이어와 함께 그동안 취약했던 LVMH의 주얼리 부문을 강화할 핵심 카드로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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