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자체 코인발행 소식에 BXA 투자자들 분노..소송이어질 듯
빗썸, 자체 코인발행 소식에 BXA 투자자들 분노..소송이어질 듯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11.1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XA 발행 주체는 김병건인가? 빗썸인가?

빗썸이 빗썸 자체 코인인 BT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BXA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는 분위기다.

BXA는 빗썸코인으로 알려져 왔던 코인이다. 투자자들은 BXA가 빗썸코인이기에 투자했다고 성토 중인 가운데 빗썸 측은 BXA는 BTHMB가 발행한 것으로 빗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XA투자자들은 빗썸을 믿고 거액을 맡긴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서 빗썸의 자체코인 발행과 관련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빗썸은 2019년 1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BXA를 상장한다고 공지하며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지금은 공지를 삭제한 상태임)

"BXA 토큰을 상장할 예정이며, BXA 일원으로 참여한다.  빗썸은 이번 BXA토큰 최초상장을 기념해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빗썸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 매매회원을 대상으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총 7일간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거래금액 20만원 당 1 BXA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 

또한 당시 BXA 측은 빗썸을 시작으로 12개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하나로 묶는 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를 BXA 공식 소통 채널과 기사를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렸다.

투자자들은 BXA와 빗썸이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면 왜 처음부터 빗썸이 BXA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BTHMB를 고소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빗썸과 관련된 거래소 코인 BXA 발행 당시 홍보 포스터 

 

또한 BXA 투자자들은  BXA를 발행한 주체인 BTHMB의 지배구조를 확인하면 빗썸과 BXA의 관계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중견 매체인 ZDNET 보도에 따르면 BTHMB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구 BK SG)가 소유하고 있다. SG브레인테크놀로지는 김병건과 이정훈이 5:5의 비율로 지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이 매체는 "SG 브레인의 이사와 주주 중 3명은 현재 빗썸의 실제 주인인 이정훈 감사와 오랜 친분이 있던 사람들로 추정 된다." 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BXA투자자들은 BTHMB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김병건이 아니라 이정훈 감사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훈 감사가 빗썸의 실제 주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BXA는 김병건이 아니라 빗썸이 발행한 빗썸의 거래소 코인이라고 보는 것이 누가 들어도 합당한 결론이라는 것. 

실제로 BXA 투자자들은 김병건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건은 의사였고 블록체인과 그다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 결국, 투자자들은 BXA가 빗썸 코인이고 빗썸이라는 거대 브랜드를 믿고 BXA 투자했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빗썸 오너가 자기 지분을 포함해 우호지분을 매각하면서, 사기를 목적으로 BXA토큰을 발행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으며 BXA토큰 발행이 김병건 회장이 빗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그가 책임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분노한 투자자들은 "빗썸 측은 이제와서 자사와 BXA와는 아무런 관계없다고 발을 빼고 있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부질없는 짓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피해자들은 이미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며 금감원 투서와 각종 방송사에 빗썸에 의한 BXA 사기가 의심되는 증거들을 수집해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방침이다. 

빗썸 측은 현재 BT라는 자체 코인을 발행하고 BXA 관련 투자자들의 피해를 나 몰라라하고 있는것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것이 있다."라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가 수백명의 피해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흐르게 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한다는 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비극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총판이었던 오렌지블록도 BXA를 빗썸 코인이라 소개하고 판매했다는 증거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카톡과 녹취 파일로 존재한다고도 했다.

빗썸이 BXA의 발행과 전혀 무관한지, 알면서도 또 다른 자체 코인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인지, BXA 투자와 관련된 막대한 손해보상은 누가 책임을 져야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