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5일)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민감한 현안인 지소미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접견은 예정보다 20분 길어진 50분 동안 진행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를 한 일본과 군사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청와대의 원칙을 전달했다.
또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현재 한일 관계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소미아 종료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대목에 공감하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미국의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다시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시일이 남았기에 우리 정부도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기를 당연히 바라고 있다"며 "일본의 변화된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합의하지 못하면 오는 22일 자정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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