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가]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관객도 사로잡으며 아카데미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특히 외국어영화상 부문뿐 아니라 작품상, 각본상, 미술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거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는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이 없었다.
90회 넘게 이어온 시상식에서 수상은커녕 노미네이트 조차 되지 못했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근 할리우드 어워드에서 '필름메이커상'을 수상하고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수상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외국어영화상 부문인 국제장편영화상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스페인 영화 '페인 앤 글로리'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기생충'의 평가가 더 우세한 편이다.
해외언론들은 외국어영화상 부문뿐 아니라 작품상 혹은 감독상, 미술상도 거론하고 있다.
관건은 9천여 명가량 되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이다.
우리나라 배우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 등 아시아계 인사도 포함돼 있지만 80%가량이 미국 현지 영화관계자들이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까지 받을 경우 한국 영화의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내년 1월 한 달 먼저 열리며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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