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교안 보수통합 제안...어려운 대화가 될 것"
유승민 "황교안 보수통합 제안...어려운 대화가 될 것"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19.11.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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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화 기자]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대화를 시작하자고 화답한 것과 관련,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일단 상대방의 선의를 믿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서는 자신이 제시한 ▲ 탄핵의 강을 건너자 ▲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3가지 원칙을 한국당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그 당에 17년간 있었던 제가 잘 안다"며 "한국당이 제가 말한 3원칙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말로만 속임수를 쓴다거나 하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우리공화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또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서 절대 인정을 못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서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의원은 "한국당의 스케줄, 계획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며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이 우리가 갈 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으로, 임시적으로 생각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며 "12월 10일 이후에 신당기획단이 준비해왔던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그분으로부터 신당과 관련한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중 안철수계 의원들이 보수통합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100% 동의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그 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신당기획단을 통한 준비 과정에서 더 설득해 100% 동의가 이뤄져 의기투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변혁은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유 의원은 회의에서 "권은희·유의동 두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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