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차잔고 70조원선 복귀…공매도 '주의보'
증시 대차잔고 70조원선 복귀…공매도 '주의보'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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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가 1년여만에 70조원 선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증시에서 주식을 빌려 거래하고 남은 물량으로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대차잔고가 늘면 공매도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차잔고는 70조5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4조6천억원(7.0%) 정도 늘었다.

    대차잔고가 70조원 선을 넘은 것은 월말 기준으로 작년 9월(72조3천억원) 이후 13개월 만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54조8천억원 수준으로 한 달 새 1조7천억원(3.2%)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15조6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23.0%)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는 13조6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3천억원(10.2%)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대차잔고가 6조6천억원으로 한 달 동안 1조8천억원(37.1%) 늘어 전기·전자 업종 전체 증가 폭보다 컸다.

    삼성전자 주가가 8월 말 4만4천원에서 9월 말 4만9천50원에서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 5만원 선마저 돌파하자 대차잔고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 업종 다음으로는 의약품(8천억원), 화학(5천억원), 유통업(2천억원) 등 순으로 늘었다.

    반면 운수 장비(-6천300억원), 기계(-1천800억원), 보험업(-1천400억원), 건설업(-1천300억원) 등은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장비·부품 업종과 제약 업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말 현재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대차잔고는 2조9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7천억원(136.5%) 급증했다. 제약 업종은 9월 말 1조3천억원에서 지난달 말 1조5천억원으로 2천억원(13.8%) 늘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에는 에이치엘비가 포함돼 있다. 에이치엘비 대차잔고는 9월 말 1조원에서 지난달 말 2조7천억원으로 1조7천억원(161.1%)이나 급증해 운송장비·부품 업종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이치엘비가 시장에서 통상 바이오주로 꼽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약 업종 대차잔고가 많이 증가한 셈이다.

    제약 업종 다음으로는 기계장비(735억원), 통신장비(518억원), IT 부품(336억원) 등 순으로 늘었고 반도체(-431억원), 음식료·담배(-200억원), 인터넷(-116억원), 방송 서비스(-114억원) 등은 줄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그 규모가 커지면 잠재적으로 공매도 대기 물량이 많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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