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에 더 집중…스모그 많은 겨울온다
中, 성장에 더 집중…스모그 많은 겨울온다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19.11.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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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성장에 집중하면서 대기오염 기준을 완화, 올해 스모그가 많은 겨울이 올 것으로 보인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 농도로 베이징 주변 공업지역을 포함한 중국 북부의 공기질 기준 개선 목표치를 당초 5.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희뿌연 중국 뻬이징 시내 

 공기질 개선 목표 기간은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다.

    중국은 작년 겨울의 경우 경제성장보다는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장들의 오염원 배출을 차단하는데 더 힘을 썼다.

    중국은 기후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을 줄이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글로벌 지도자의 지위를 높이려는 움직임과 경제성장을 떠받치려는 움직임 사이에서 갈등해왔다.

    리슈오(李朔) 중국 그린피스 정책 고문은 "약한 경제 전망이 환경적 야망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여러 부처와 지방산업의 이해들이 고려되면서 환경개선 목표가 희석된 듯하다"고 말했다.

    리 고문은 "중국인들은 올 겨울 이런 정부 결정의 결과를 폐로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환경개선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공기질 목표의 수정은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 전문가들과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면서 "중국의 환경적 야망은 여전히 강렬하다"고 강조했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 337개 도시에서 공기질이 좋았던 날의 비율은 80.5%로 1년 전보다 14.7%포인트 낮아졌으며, 베이징은 같은 기간 공기질이 좋았던 날이 절반 수준으로 무려 40%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광대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공기질 목표치를 낮춘 것은 단기적으로 대기오염보다 경제성장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계속 둔화하며 지난 3분기 6%를 기록,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 지루한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제품 가격 하락으로 기업이익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으로 지출 여력이 떨어져 향후 상황도 좋지 않자 정부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환경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는 "경제 충격을 줄이면서 대기오염을 억제하는 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배출되는 오염원들은 환경의 수용 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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