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계속 기다릴 수 없어...자유만 외치는 보수, 큰 잘못"
유승민 "안철수 계속 기다릴 수 없어...자유만 외치는 보수, 큰 잘못"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10.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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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28일 경기 용인시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28일 경기 용인시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8일 "안철수 전 의원을 계속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에서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으로부터 오랫동안 답이 없는 것으로 봐서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며 "중도보수정치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뜻이 있으신 분들과 같이 먼저 행동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고, 12월 초라고 한 저희의 계획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손학규 대표가 중도개혁 세력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당 안에 남아서 개혁을 해보려는 시도는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했고 그게 안 됐다는 결론이 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분이 뭐라 그래도 이제는 제가 제 갈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창당 정신에 따라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는 당으로 다가가길 바랐는데 지난 2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게 안 됐다"며 "이 당에는 더는 미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또 "한국의 보수는 자나 깨나 자유만 외치면서 정의, 공정, 평등, 법치, 인권, 환경, 여성과 같은 문제를 전부 다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진보에 떠맡긴다. 보수의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특강에서 "표 때문에 국민들에게 달콤한 말만 하고 국민연금 개혁과 같은 필요한 일은 하지 못하는 게 정치권"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유 의원은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것과 부딪혀 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그렇게 바뀐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제가 아주 작은 정당에 있는데 정치하려면 큰 정당에서 세력을 거느려야 신문이나 TV에 한 줄 더 나오지, 여기선 아무리 이야기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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