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SS 배터리 시장 올해 '제로' 성장
韓 ESS 배터리 시장 올해 '제로' 성장
  • 김진선
    김진선
  • 승인 2019.10.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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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 올해 ESS용 배터리 국내 판매 실적 제로
10월 21일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ESS 화재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월 정부의 ESS 화재 원인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ESS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ESS 산업 자체가 현재 올스톱된 상태다.

국내 ESS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올해 ESS용 배터리 국내 판매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ESS 화재 원인이 배터리라고 지목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안전 조치를 강화하면서 내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의 ESS 부문 국내 사업 매출은 전무한 수준으로  "ESS용 배터리의 국내 시장 성장은 올해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며 "삼성SDI, LG화학 등의 배터리 제조사는 ESS 시장에서의 국내 매출은 연말까지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배터리가 ESS 화재의 직접 원인이라고 지목되지 않았음에도 제조사들은 자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 국내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리는 한편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사전 포석이다.

실제 LG화학은 최근 ESS용 배터리 안전대책으로 외부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듈퓨즈, 서지 프로텍터, 랙퓨즈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듈퓨즈는 전류가 세게 흐르면 전기 부품보다 먼저 녹아 전류의 흐름을 끊어주는 금속선을 말한다. 서지 프로텍터는 외부의 이상전압이나 전기적인 과도 신호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랙퓨즈도 랙에 전류가 세게 흐르면 전기 부품보다 먼저 녹아 끊어지는 제품이다. 또 절연에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시켜 화재를 예방하는 장치인 IMD(Insulation Monitoring Device)도 함께 설치했다.

LG화학은 화재확산 방지 제품도 출시 준비 중이다. 국제인증을 시험 통과한 상태로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 되는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파이어프루르 HDD라는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의 장치도 설치해 화재 원인 규명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ESS 설치업체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SDI도 지난 14일 ESS용 배터리 안전강화 대책을 내놨다. 배터리 모듈 내 특수 소화시스템 도입, 셀과 모듈에서 고전압과 고전류와 같은 이상상태를 감지해 차단하는 3중장치 도입, 외부 시공업체에 대한 특별교육 실시 등이 골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ESS 화재로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고강도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작년 7월부터 자체 안전성 강화 대책을 실시했고, 올해 10월 말에는 대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의 안전 대책은 삼성SDI의 배터리 셀과 모듈이 적용된 전국 1000여개 ESS사업장에 일괄 적용됐다.

임영호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작년 5월 이후 1년여 동안 배터리 관점에서 더욱 안전성을 개선하고 확보할 게 무엇인지 최선을 다해 뛰어왔다"며 "시장의 불안과 사회적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불충분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ESS 안전에 대한 우려가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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