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25일 오전 다시 열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이 법원에 출석한 건, 지난해 2월, 항소심 선고 이후 6백30여일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뇌물 액수를 추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사건은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되돌려졌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는 별다른 법적 공방 없이, 앞으로 진행될 공판 방식에 대한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측의 논의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기억하고, 심리가 진행되는 중에도 기업총수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22일과 오는 12월 6일 오후,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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