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2020년 ‘트렌드 코리아’ 10대 키워드 발표 "세분화·양면성·성장" 꼽아
김난도 교수, 2020년 ‘트렌드 코리아’ 10대 키워드 발표 "세분화·양면성·성장" 꼽아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9.10.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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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 소비 점차 젊어져…SNS로 다양한 정체성 소유"

 

24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코리아 2020’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24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코리아 2020’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신성대 기자] “'내년 쥐띠 해를 맞아 첫음절을 모아 10대 키워드를 표현하는 단어는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로 정했다. ‘마이티 마우스’를 표현한 2020년 10대 키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은 ‘세분화, ’양면성’, 그리고 '성장'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0>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트렌드의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와 양면성, 성장을 꼽았다. 그는 세분화에 대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고객을 잘게 나눠 숨겨진 욕망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는 오랜된 질문이다. 이 진부한 질문을 새롭게 만드는 방법은 “고객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 연구소 소비트렌트분석센터가 선정한 2020년 10대 키워드는 멀티 페르소나,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오팔 세대, 특화생존, 편리미엄, 업글인간 등을 제시했다.

먼저 첫 번째로 제시한 ‘멀티 페르소나’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쓰듯 전환이 빠른 현대인들의 다중 정체성을 뜻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1인당 3~4개의 계정을 갖고 각기 다른 정체성을 보이는 현대인의 습성에 주목했다. 모르는 사람끼리 함께 모여 달리기만 하고 헤어지는 ‘러닝 크루’처럼 느슨한 유대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성향도 다중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모드전환에 능해졌고 상황에 따라 삶의 방식이 세분화 됐다는 게 김난도 교수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소비자가 얻는 최종적인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뜻의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와의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 교수는 "물건을 받을 때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이동할 때의 라스트핏도 중요해졌다"며 "최근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의 ‘슬세권’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소비자들은 가까운 거리 내에서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한다"고 했다.

세번째로 ‘스트리밍 라이프’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강조한 말이다. 음악 파일 등을 내려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물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인 스트리밍처럼, 점차 집과 가구, 차 등을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거나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욕망은 많지만 충족할 자원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점차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빌려쓰면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네 번째로 ‘팬슈머’는 직접 투자와 제조 과정에 참여해 상품과 브랜드를 키워내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에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신종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관여해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생산자가 중요해 질 전망이다.

다섯번째로 ‘오팔 세대’는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아우르는 5060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은퇴 시기에 있는 신중년 소비자들은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여가 생활도 활발히 즐기면서 젊게 소비한다는 것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신중년들이 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면서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섯 번째 업글인간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젊은이를 뜻한다. 김 교수는 "요즘 많은 청년들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스펙을 쌓기 보다는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평생 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주52시간제까지 도입되면서 삶의 질적 변화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고객 요구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술’, 경험에 투자를 늘리는 현대 소비자에게 시간과 노력은 소중한 자원인 '편리미엄',  공정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추구인 '페어 플레이어', 차별화와 전문화와 다르게 특화는 고객에 대한 이해로 시작되는 ’특화생존' 등이 내년 10대 트렌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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