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홍콩 시민 수만 명이 경찰이 불허한 집회와 행진을 강행해 복면금지법 반대 등을 주장하며 20주째 주말 시위를 벌였다.
홍콩 현지언론은 20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홍콩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침사추이와 몽콕 지역 등을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경찰이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허한 '복면금지법'반대 행진을 '시민불복종'을 내세우며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수만 명의 홍콩인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위에 참가했다.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키운 것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범민주 진영 인사들에 대한 '백색테러'였다.
지난 16일 밤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 4명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데 이어, 어제는(19일) '레넌 벽' 앞에서 이날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시민들은 '홍콩 경찰이 짐승처럼 사람을 죽인다'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얼굴과 히틀러의 사진을 결합한 플래카드를 펼쳐 들기도 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백색테러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믿는 홍콩 시위대는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침사추이, 조던, 야우마테이 일대의 중국계 은행과 점포, 식당 등은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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