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14년만에 최고지만…대부분이 숙박·음식업에 몰려
청년 고용률 14년만에 최고지만…대부분이 숙박·음식업에 몰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1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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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기업 현직자 멘토로부터 해외 진출 준비와 노하우를 상담하는 멘토링을 받고 있다. (건국대 제공)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9월 청년층 고용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동시에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확장실업률은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표상으로는 청년 고용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미흡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단기근로자 증가세에 청년층 기여도가 높았고 늘어난 청년 취업자 대부분이 숙박·음식점업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9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15~19세) 취업자는 2만4000명 감소했지만, 20대에서는 6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 주 취업연령층인 20대 후반(25~29세)에서 취업자가 8만명 늘었다.

9월 청년층 고용률은 43.7%를 기록하며 동월 기준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동시에 실업률은 지난해 9월(8.8%)보다 1.5%포인트(p) 낮아진 7.3%로 조사됐다. 실업률 또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매달 상승하던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잠재구직자나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지난달 21.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층 실업자가 대폭 감소하면서 확장실업률이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9월 기준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명 감소했다. 전 연령대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가 줄어든 것도 확장실업률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란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로 재취업이나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부분 실업자를 뜻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을 청년층 고용 회복으로 평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취업자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산업인 숙박·음식점업으로 몰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9월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이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청년층 취업자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의 경우 상용직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임시직 중심으로도 늘어나고 있다"며 "청년층, 특히 20대의 취업자 증가분 대부분이 숙박·음식점업으로 유입됐고 교육서비스업이나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취업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으로 유입되는 청년층 중에는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짧은 '아르바이트' 비중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9월 기준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17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37만1000명 증가했는데 해당 취업자 대부분이 정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고령층과 청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제 일자리 증가가 청년층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 과장도 주 17시간 미만 취업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숙박·음식점업으로 유입된 청년층 중 단시간 근로자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숙박·음식점업 등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니고 외국인 관광객 흐름에 민감한 부분도 있어 안정성에 있어서 아주 좋은 일자리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이왕이면 지식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청년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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