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러, 상원의장 만나...北 설득해달라"
문희상 국회의장 "러, 상원의장 만나...北 설득해달라"
  • 모동신 기자
    모동신 기자
  • 승인 2019.10.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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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동신 기자]세르비아를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에게 이달 말 러시아를 찾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에 비핵화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 후 이곳에서 마트비옌코 의장을 만나 "오는 23∼24일 의장님 초청으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비핵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러시아에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의 적극적 역할론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러시아는 이 같은 요청에 남북러 3각 협력을 강조하며 적극 화답했다.

문 의장은 이날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북한 대표단에 비핵화를 해야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해달라"며 "비핵화가 이뤄져야만 길이 열린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 연결이나 북극항로 개설, 시베리아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등도 모두 비핵화가 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비핵화를 하면 북한이 잘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미 북한에 남북 국회회담을 하자고 말했는데, 북한이 남북 의회 교류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제안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마트비옌코 의장은 "한국과 러시아, 북한의 삼각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도록 방러 북한 대표단을 설득하고, 남북 의회교류 활성화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한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것을 잘 안다"며 "지금 현재 대통령실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잘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해 세부사항을 많이 조율하고 방한 시 발표할 양국간 문서에 대해서도 교류를 잘 해야할 것 같다"며 "그 다음에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 방한 시기와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푸틴 대통령 방한은 꼭 이뤄졌으면 한다"며 "의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알차고 다채로운 계획을 짜면 어떤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이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문 의장은 "한러 관계는 주위에서 다 부러워할 만큼 의회는 의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상당히 차원이 높아졌다"며 "내년 수교 30주년이고, 양국 교류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달성을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도 "한러 관계가 여러가지 분야에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굉장히 중요한 해이고 한러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한 만큼 다양한 행사에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트비옌코 의장은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내년 6월 방한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했고, 문 의장은 "최선을 다해 응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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