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사자산 정상에 ‘자유의 여인상’ 설치…도심 산발적 시위"
홍콩 시위대, "사자산 정상에 ‘자유의 여인상’ 설치…도심 산발적 시위"
  •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
  • 승인 2019.10.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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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준 기가]홍콩 시위대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유명한 사자산(Lion Rock) 정상에 '자유의 여인상'을 설치했다.

홍콩에서는 19주 연속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주말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쇼핑몰 등 도심의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어제(13일) 로이터 통신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 수십명은 해가 뜨지 않은 이날 이른 새벽 3m 높이의 '자유의 여인상'을 짊어지고 사자산 정상에 옮겼다.

이들이 설치한 '자유의 여인상'은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자유의 여인상'은 최근 홍콩 곳곳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적이 있다.

자유의 여인상'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시위 진압용 무기인 빈백(bean bag)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샤틴 지역 쇼핑몰인 뉴타운플라자와 쿤퉁 지역 쇼핑몰인 apm 등지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 수백명가량이 모여든 가운데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췬완 등지에서 게릴라식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앞서 홍콩 인터넷에서는 경찰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날 오후 도심 18곳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이자는 제안이 올라왔다.

홍콩 정부가 최근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제정하고 다수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홍콩 시위대는 계속 마스크, 방독면, 고글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격렬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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