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주민 7만여 명 피란…트럼프 “중재 희망”
쿠르드 주민 7만여 명 피란…트럼프 “중재 희망”
  •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
  • 승인 2019.10.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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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의 공격을 피해 시리아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을 떠나는 피란민[사진=연합뉴스]
터키군의 공격을 피해 시리아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을 떠나는 피란민[사진=연합뉴스]

[전주명 기자]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지역에 대한 터키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7만 명이 피란길에 오르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유엔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쿠르드 사이에서 중재를 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터키군이 진격 하루 만에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의 마을 10여 곳을 점령했다.

터키 측은 쿠르드 민병대원 2백여 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하는 등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쿠르드군도 터키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는 등 항전하고 있다.

쿠르드 지역에서 10살 어린이 등 10여 명이 숨지고, 터키 접경마을에서도 9개월 어린이 등 6명이 숨지는 등 양측에서 무고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피란길에 오른 주민만 7만여 명, 국제기구는 군사작전이 계속될 경우 피란민이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시아파 정부가 터키의 공격에 대응할 뜻을 밝히고, 시리아 수니파 반군은 터키 편에 서서 지상전에 참여하는 등, 터키와 쿠르드 간 갈등이 시리아 내전과 맞물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긴급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유엔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터키의 군사행동을 용인했다고 비판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쿠르드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터키와 쿠르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향해, 이번 공격을 비난하려면 시리아 난민을 데려가라며, 360만 명이 유럽으로 갈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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