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태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고, 검찰이 이를 덮으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검찰청은 명백한 허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윤 총장도 "최근 20년 동안 원주에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기사에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스폰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전화번호부와 다이어리 등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윤 총장이 윤 씨 소유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고, 이런 내용이 조사단의 보고서에도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 재수사를 맡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이 보고서를 넘겨받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덮었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검찰청은 취재진에게 "윤 총장은 윤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고, 윤 씨가 소유했다는 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에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검찰이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윤 총장도 해당 보도내용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검찰 간부들에게 "건설업자와 어울리고 별장에 함께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윤 총장은 그러면서 "원주라는 도시에 20여년 전에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윤 총장을 둘러싼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검찰과 언론매체 간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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