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일본 보이콧 등 악재 속 차별화 전략 '눈길'
국내 LCC, 일본 보이콧 등 악재 속 차별화 전략 '눈길'
  • 김수현 기자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0.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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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항공, '비상경영' 선포…동남아, 중국 등 노선 다변화 선택
이스타 항공.
이스타 항공.

해외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저가항공사(이하 LCC)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국내에는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국적 LCC가 있으며,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3개 국적 LCC가 추가로 국토부에 허가를 받아 신규 취항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여행객 감소와 유가 급등 등으로 국내 LCC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LCC는 더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노선', 에어로케이는 '초저비용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인바운드 항공사' 등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9월 비행을 목표로 잡은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좌석간 35인치의 넉넉한 거리를 제공해 이코노미 전 좌석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중국의 소득수준이 매년 올라가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주타겟으로 잡고, 닝보와 충칭 등 중국 남방지역 도시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달 국내선 첫 운항을 시작으로 12월에 대만과 베트남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내년 3월과 7월에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인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기존 대형항공사 대비 최대 30% 가량 운임을 낮출 계획이며, 여행사 등을 거치지 않고 승객들이 직접 항공권을 구매토록 할 예정이다.

국내 LCC를 대표하는 이스타 항공은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스타 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LCC의 수익기반이 일본노선이기 때문에, 일본 보이콧으로 인해 국내 LCC가 타격을 입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 중국 등 노선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자 10월에만 신규 취항노선을 7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LCC가 경영악화 등 많은 악재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노선 감축이다"며 "국민적 정서로 인해 한일관계 회복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에서는 현재 같은 상황이면 도산하는 LCC도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LCC(Low Cost Carrier)는 기내 서비스를 줄이거나 보유 항공기의 기종을 통일해 유지관리비를 낮추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이다. 미국에서 처음 고안돼 1990년대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됐다. LCC의 반대 의미인 대형항공사는 FSC(Full Service Carrier)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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