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인터뷰 짜집기 논란...증거인멸 맞다 등 중요내용 제외"
"유시민 알릴레오 인터뷰 짜집기 논란...증거인멸 맞다 등 중요내용 제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10.1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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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정성남 기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한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김모 씨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증거 인멸과 관련된 발언이 짜깁기 됐다고 김 씨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녹취록 전문을 살펴보면 "증거인멸을 한 게 맞다", "(검찰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는 등 김씨의 일부 발언은 방송서 제외됐다. 다만 조 장관과 정 교수가 펀드 운용 과정을 몰랐을 거라는 취지 발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녹취록은 A4 용지 26쪽 분량으로, 김씨와 유 이사장 간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내용은 유튜브  '알릴레오 시즌2' 생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2014년께부터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왔다. 김씨는 정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대해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로부터 권유받았고, 자신에게 문의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 교수) 성향 자체가 주식으로 운용을 하던 성향"이라며 "갑자기 남편이 고위공직자가 됐다고 그래서 예금으로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에 대해 "증권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품"이라며 "지금도 일주일에 나오는 사모펀드가 10개에서 20개는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이 투자했다는 사실로 소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본능적으로 저희는(증권사 측은) 안다. 이상하다"며 "그런데 그 선을 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조 장관) 친척이니까"라고 밝혔다.

김씨는 조 장관이 이같은 투자 사실을 모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조 장관이) 진짜 관심을 안 가졌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그냥 자기 할 것만 했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외로 출국한 것을 두고 "100% 돈 맡긴 사람 돈을 날려먹었기 때문에 도망가는 것"이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사기꾼이라고 자기가 입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코링크라든지 익성, WFM 이런 회사들을 저한테 직접 알아보라고도 여러 번 말했었다"며 "경영에 관여했다면 본인이 더 잘 알았을 것이다. 저한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사기꾼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날 거로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검찰에) 마음 편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드디스크 반출 및 교체 정황에 대해서는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나 정 교수나"라면서도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 되겠다'고 했다. 없애라고 했으면 제가 다 없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에서는 증거인멸로 해 놨다'고 묻자, 김씨는 "제가 인정을 했다.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지만,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라고 하자, 김씨는 "그게 안 되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에 대해 "그게 본인들의 일이고, 저는 오히려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고 부추겨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코끼리 다리를 보고 계속 찾아가니까 답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못 찾을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며 "이 사람들(검찰)은 음모론, 진영 논리, 절대로 생각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유튜브 방송서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넷 방송 알릴레오는 동양대에서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가 반출된 과정을 자산관리인 김모 씨의 인터뷰 육성으로 설명했다.

김모 씨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김모 씨는 "사실은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좀 내용을 보고 싶어 하셨어요. 너무 용량이 큰 거죠."라고 말했다. 또, 증거 인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함께 공개했다.

김모 씨는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거예요. 시간도 많았고."라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 씨가 아는 내용을 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하드디스크 교체 건은 이 정도로. 이 사람(김 씨)이 아는 내용을 다 이야기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뷰 녹취록 전문에는 김 씨가 '증거 인멸'을 인정하는 대목이 있다.

김 씨는 하드 디스크 반출이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지만,  방송에선 소개하지 않았다.

녹취록에는 유 이사장이 "검찰이 답을 정해놓고 거기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느냐"며 김 씨에게 유도성 질문을 던진 기록도 있다.

유 이사장은 김 씨 발언을 근거로 "정경심 교수가 조 장관의 5촌 조카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김 씨가 코링크 사태의 전모를 알 수 없는 인물인 걸 인정하는 모순된 발언도 했다.

유 이사장은 "코링크와 관련된 큰 손의 움직임은 몰라요. 이 사람(김 씨)도 나중에 언론 보도 보고 아는 거예요."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김 씨 측 변호인도 방송을 두고 "의도대로 짜깁기한 수준"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같은 인터뷰에 대하여 왜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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