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모 총경이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가수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 모 총경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총경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 시작 1분 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윤 총경은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개업했던 주점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접수되자 해당 내용을 확인한 후 이들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의 대표 정 모 씨로부터 수천 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새롭게 포착했다.
3년 전 정 전 대표가 횡령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 윤 총경이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승리와 윤 총경을 이어준 인물로,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사모펀드 논란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최대 주주가 코스닥 업체인 WFM인데, WFM이 5년 전 정 전 대표의 회사에 투자했고 윤 총경 역시 과거 이 회사에서 수천 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총경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윤 총경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버닝썬 사건과 연관된 경찰 간부급 인사가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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