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열의 [단상]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
황상열의 [단상]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
  • 황상열 작가
    황상열 작가
  • 승인 2019.10.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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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상사에게 혼나거나 클라이언트에게 항의를 받는 날도 있다. 가끔 법규를 잘못 해석하여 나간 검토서 결과에 따라 금전상의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정말 프로로서 업무에 임하여 실수가 없게 해야 하는데, 가끔 바쁘게 일하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하거나 의기소침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며칠 전 우리 부서 신입사원과 같이 퇴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현재 20대 청년층 취업난이 심각한데, 정말 그렇게 좋지 않냐고 물었다. 사실 20대 친구들을 본 적이 많이 없다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신입사원은 같은 과에서 자기 빼고 아직 취업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선배나 동기들은 작은 중소기업에 가면 향후 경력이 꼬이거나 작은 월급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름있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옆에서 그들의 표정을 보면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가 취직한 것도 자랑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하며 헤어졌다.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마음이 아프다. 사람과 이별할때도. 업무에서 실수할때도. 가고자 하는 회사에 취업이 안될때도. 사업이 잘 되지 않을때도. 보통 사람들은 마음을 다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사실 마음이 아픈 것이 몸을 다치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게 심각해지면 정말 극단적인 선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요새 중요한 이슈로 나오는 것 같다.

이럴때마다 요새 나는 퇴근하거나 자기 전에 이 말을 내 자신에게 한번씩 속으로 3번 정도 외친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때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오늘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이 있겠지만, 이 말을 기억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보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 하루도 아니 이번 일주일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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